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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비만 늘지만 운동량 제자리…“학교 밖 자원 연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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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7 13:08:53 수정 : 2025-07-07 13: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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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비만율은 늘고 있지만, 신체 활동은 제자리걸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학교 밖의 자원까지 연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7일 발간한 ‘학교 기반의 아동·청소년 신체 활동 활성화를 위한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이 지난해 질병관리청의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국 중∙고등학생 비만율의 경우 남학생은 2015년 8.8%에서 지난해 15.5%까지 치솟았다. 여학생도 같은 기간 6.1%에서 9.2%로 상승했다. 남학생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1년 비만율이 17.5%로 가장 높았다. 

 

반면 운동량은 답보 수준에 머물렀다. 대표적인 신체 활동 지표인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 활동 실천율’은 지난해 남학생 25.1%, 여학생은 8.9%에 그쳤다. 학생들은 운동이나 신체 활동을 하는 주된 이유로 ‘재미있어서’(33.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건강을 위해’(20.6%), ‘체중 감량을 위해’(16.4%) 등의 순이었다.

 

연구진은 현재 학교 체육 활동 위주로는 청소년들의 운동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 내 체육수업 및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이 형식적인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는 체육 전담교사 배치율이 2020년 기준 70% 미만이며, 담임 교사의 체육수업 준비 부담이 크다.

 

연구진은 “신체 활동은 학생들의 전반적 생활양식과 관련된 문제여서 체육 교과와 스포츠 활동 활성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학교 체육만 활성화되면 학생들의 신체 활동, 건강 수준 저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식의 정책은 학생 건강을 교육 당국만의 소관이라고 인식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교 내 공간·시설·인력 부족과 운동에 대한 흥미 유발 전략 부족을 문제점으로 꼽으면서 “학교 안팎의 다양한 환경을 청소년의 신체 활동에 적합하도록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연구진은 “학교가 가진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가정, 지역사회 등 학교 밖의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일반 학생의 신체 활동 활성화를 위한 환경을 지원하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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