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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해병 특검, ‘VIP 격노설’ 김계환 소환… 수사외압 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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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7 12:07:56 수정 : 2025-07-07 13: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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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수사 외압 의혹 등을 수사하는 채해병 특별검사팀(특검 이명현)이 7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불러 조사 중이다. 오전에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 등에 대한 참고인으로, 오후에는 직권남용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할 계획이다.

 

정민영 채해병 특검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오늘은 김 전 사령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혐의 등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다. (김 전 사령관은) 10시20분 정도에 도착했다”며 “특검의 주요 수사 대상인 대통령실 수사 외압, ‘VIP 격노설’과 관련된 핵심 당사자인 만큼 조사할 내용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7일 서울 서초구 채해병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사령관은 오전에는 참고인으로, 오후에는 피의자로 조사받을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임 전 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 사건이나 허위보고 관련 내용, 그리고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도 필요한 부분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 전 사단장으로부터 ‘둑이 무너져서 물에 빠졌다’고 보고 받아서 사망 사건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해병 특검은 오후에 김 전 사령관을 대통령실의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윗선’에서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김 전 사령관이 대통령실과 이 전 장관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해병 특검은 주말동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기록 검토를 마쳤고, 이에 관한 신문을 할 예정이다.

 

그는 경찰에 사건 기록을 넘기려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이를 중단하라고 지시한 혐의와 수사단이 특정한 혐의자 8명 중 임성근 전 사단장을 포함한 6명을 혐의자 명단에서 빼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이날 조사에서 김 전 사령관을 상대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혐의자를 줄이라는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는 대통령실 수사외압 의혹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특검 3팀이 진행한다. 오전에는 임상규 검사가 참고인인 김 전 사령관을, 오후에는 이정민 부부장 검사가 조사한다.

 

김 전 사령관이 심야조사에 동의할 경우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 만큼 수사가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10시20분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박정훈 대령에게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알린 적 없다는 입장은 여전한지’, ‘당시 동석한 사람들은 격노 언급을 들었다는데 입장은 무엇인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명시적으로 이첩 보류 지시를 받았는지’, ‘수사단에 이첩을 보류한다고 명시적으로 지시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특검은 김 전 사령관 조사를 시작으로 이관섭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등 당시 수석비서관회의 참여자를 비롯해 회의 내용을 알고 있는 관계자들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장민주 기자 chapt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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