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학생 1만4000여명 거주
“호찌민시와 활발 교류도 추진”
베트남 호찌민시가 올해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베트남인 1만4000명이 거주하는 부산에 베트남 총영사관 설립을 추진한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형준 시장과 도안프엉란 신임 부산 주재 베트남 총영사는 지난 4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부산과 베트남 간 우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도안프엉란 신임 총영사는 최근 부산에 도착해 부산 내 총영사관 개설을 위한 제반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접견은 총영사 취임 인사와 함께 부산과 베트남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부산에는 약 1만4000명의 베트남 교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국적별 외국인 거주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 결혼이민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베트남은 우리나라 3대 교역 대상국이자 아세안 국가 중 최대 교역국으로, 부산시는 2008년 호찌민시에 무역사무소를 개설해 지역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공무원 초청 연수와 한글학교 지원사업 등 활발한 인적·문화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박 시장은 “총영사관 개설은 베트남 정부가 부산에 보내는 신뢰의 상징으로, 부산시도 이에 부응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영사관 개설은 양 도시 간 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만들고, 재부 베트남 교민과 유학생, 기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도안프엉란 총영사는 “부산에 초대 총영사로 부임하게 돼 매우 영광이며, 부산을 비롯한 관할 지역과의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총영사관이 조속히 개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여, 향후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한 뒤 실질적이고 다양한 협력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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