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 세단 아이오닉6N 예고
차세대 서스펜션·가상 변속 신기술 집약
기아 EV5·KGM 액티언 하이브리드도
가성비 높은 SUV로 구매 욕구 자극해
아우디, 잇따라 프리미엄 모델들 출시
볼보는 플래그십 세단·SUV 함께 내놔
BYD 씰 다이내믹·씨라이언7도 눈길
BMW·벤츠, 트림 다변화 경쟁 가세
완성차 업계가 하반기 국내 시장에 신차를 잇달아 내놓고 대대적인 물량 공세에 나선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보급형 전기차부터 고성능·플래그십 세단까지 다양한 제품군이 출시되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6N·EV5 등 국산 전기차 출격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기대를 모았던 전기차를 중심으로 하반기에 신차를 내놓으며 수입 전기차와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10일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행사 현장에서 공개되는 아이오닉6N은 아이오닉5N에 이은 현대차의 두 번째 고성능 N 전기차다. 현대차는 앞서 아이오닉6N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차세대 고성능 세단 전기차의 등장을 예고했다. 영상 속 아이오닉6N은 트랙 위를 질주하는 실루엣으로 등장하며 영화적인 연출을 통해 고성능 세단 전기차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티저영상 공개와 함께 아이오닉6N에 적용된 기술을 소개했다. 회전 중심을 낮춰 고속 선회 시 안정성을 주는 차세대 서스펜션 지오메트리, 역동적인 주행을 돕는 가상 변속시스템 N e-쉬프트, 가상 사운드시스템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등이다. 박준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 상무는 “아이오닉6N은 전동화 시대에 가장 몰입감 있는 주행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개발됐다”고 말했다.
기아의 올해 신차 중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5는 이르면 다음달 국내에 출시된다.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 EV5는 지난해 중국에서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실적을 냈다. EV5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EV3와 EV4에 이어 기아의 보급형 전기차 제품군을 완성하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 국내 출시 EV5는 오토랜드 광주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KG모빌리티(KGM)는 이달 중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지난 3월 출시한 토레스 하이브리드에 이은 KGM의 두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로 리터당 15㎞ 수준의 연비와 3000만원 중후반대의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쿠페형 디자인의 기존 액티언에 공간 효율이 높은 SUV를 결합했다.
◆플래그십까지 선택지 확 넓힌 수입차
수입차 업계는 플래그십부터 럭셔리 제품군까지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신차를 내놓으며 경쟁에 뛰어든다.
아우디는 차세대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디자인과 성능을 모두 끌어올린 프리미엄 중형 세단 A5와 중형 SUV Q5를 이달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디젤 모델 최초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MHEV Plus) 기술을 적용해 연비를 개선했다. 아우디가 내연기관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전용 PPC 플랫폼도 공통적으로 적용됐다. 아우디는 하반기 프리미엄 전기 세단 A6 e-트론도 출시할 계획이다.

볼보자동차는 플래그십 제품군인 신형 SUV XC90과 세단 S90을 동시에 출시했다. 두 모델은 그릴에 브랜드 최초로 사선 형태의 패턴을 적용하는 등 외관부터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큰 변화를 줬다. 한국 시장을 위해 티맵 모빌리티와 개발한 커넥티비티는 차세대 사용자 경험인 볼보 카 UX(사용자 경험)가 적용됐다. 두 모델 모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기반 마일드 하이브리드 두 가지로 출시된다.

BYD는 국내에서 두 번째 승용차 씰을 선보인다. 국내에 출시되는 BYD 씰 다이내믹 AWD는 전·후방 각각 160kW, 230kW 출력의 듀얼 모터를 탑재해 최대 출력 390kW(530PS)의 성능을 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8초다. BYD코리아는 올해 중형 SUV 씨라이언7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다투고 있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도 신차를 대거 선보인다.
BMW코리아는 3분기에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SAV) 뉴 iX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이전 모델 대비 주행 가능 거리가 약 40% 늘었으며 M 스포츠 패키지와 M 스포츠 패키지 프로 트림을 새롭게 도입해 스포티한 감성을 강화했다. 준중형인 뉴 1시리즈와 뉴 2시리즈 그란 쿠페도 고성능을 포함한 다양한 트림으로 이달 출시됐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럭셔리 브랜드 마이바흐 제품군 중 가장 스포티한 모델인 SL을 내놓는다. 또한 고성능 모델인 AMG GT 63 S E 퍼포먼스, AMG CLE 53 4매틱+ 쿠페, AMG GLS 63 4매틱+ 등 신차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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