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일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과 각각 처음으로 통화하며 외교전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각 정상과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와 더불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X(엑스·구 트위터)에 “뉴질랜드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소중한 우방국이자 역내 평화와 번영을 함께 추구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앞으로 경제, 국방·방위산업, 과학기술,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하반기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한국과 UAE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하며 “오늘 통화에서도 대통령님의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뢰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은 인공지능(AI), 첨단기술, 방위산업,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핵심 파트너인 UAE와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럭스 총리가 “뉴질랜드에서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양국 간 문화 및 인적 교류 확대에도 관심을 표명했다”며 양 정상이 “올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모하메드 대통령과의 통화에선 “APEC 정상회의 등 계기에 직접 만나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한 구체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였다”고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X 게시글은 한국어와 영어로 병기됐으며, 이 대통령이 통화하는 모습과 더불어 각 정상의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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