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단양서 팡파르… 9일 동안 열전
V리그 남녀부 14개 팀 사상 첫 참가
8개 실업팀 등 22개 구단 우승 경쟁
프로배구 비주전 선수들과 실업배구 선수들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 그 답을 확인할 수 있는 대회가 열린다. 실업팀과 프로팀이 모두 출전하는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이 2일 충북 단양에서 막을 올려 10일까지 열린다.
실업배구연맹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프로배구 남녀부 14개팀이 모두 참가한다. 다만, 5년차 이하이거나 2024~2025시즌 경기를 50% 이하(18경기) 또는 100세트 이하 출전한 선수, 대표팀 소집명단에 없는 선수들이 출전한다. 주전급이 아니어서 시즌 중 코트에 설 기회가 적은 선수들이 경기 출전 경험을 쌓도록 해주기 위해서다. 프로팀이 개별적으로 실업배구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지만, V리그 남녀부 팀이 모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우승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실업연맹 소속 남녀부 각 4개팀과 프로배구 남녀부 각 7개팀이 합쳐 총 22개팀이 남녀부 우승을 놓고 다툰다.
남자부 A조에는 대한항공과 삼성화재, OK저축은행, 국군체육부대(상무), 부산시체육회가, B조에는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 우리카드, KB손해보험, 영천시체육회, 화성특례시청이 편성됐다. 여자부는 A조에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대구시청, 포항시체육회가, B조에는 흥국생명, 정관장, 현대건설, GS칼텍스, 수원특례시청, 양산시청이 각각 묶였다. A, B조 풀리그를 거쳐 각 조 1, 2위가 준결승부터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이적시장에서 새 둥지를 튼 김희진(현대건설), 황연주(도로공사)의 출전이다. 2010년 창단한 IBK기업은행에 남은 유일한 창단 멤버였던 김희진은 2024~2025시즌 종료 뒤 코치직 제안을 뿌리치고 현대건설로 옮겼다. 현대건설에서 15시즌을 뛴 황연주도 은퇴 제안을 거부하고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둘은 이번 대회를 통해 신고식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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