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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주말에 에어컨 안 나오는데 누가 바캉스래”…김병기 “틀어드리겠다”

입력 : 2025-07-01 15:45:22 수정 : 2025-07-01 15: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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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같은 민주당 김병기, 나 의원 농성장 방문

국회 본관에서 농성 중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1일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피서 농성’, ‘웰빙 농성’이라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누가 바캉스라고 하느냐. 토요일, 일요일에는 에어컨도 안 틀어주면서”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오른쪽)가 1일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농성장을 찾아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나 의원은 이날 농성장을 방문한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나 의원 지역구는 서울 동작을, 김 원내대표 지역구는 서울 동작갑으로 ‘이웃 사이’다.

 

김 원내대표는 나 의원에게 “안 올 수도 없고”라며 농담을 건네며 악수를 청했다. 나 의원은 두 사람의 지역구가 모두 동작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그런데도 이럴 수가 있느냐. 내가 (농성을 시작한지) 5일째인데 우리 딸이 어제는 전화를 끊어버리더라”고 말했다.

 

또 주말에는 에어컨이 안 나온다고 지적하자 김 원내대표는 “틀어드리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동작 남매라고 그러더니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주요 자리를) 다 가져가고, 고생 엄청시키고”라고 하자 김 원내대표는 “죄송하다. 무조건 죄송하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총리 인사 철회, 법사위원장 반환’이라고 적힌 팻말을 가리키며 “빨리 철회하고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달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선 “아니, 새로운 지도부랑 손 맞춰서 잘 (논의해야 하지 않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기서는 죄송하다고 하고 (밖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생방해 세력이라고 한다’고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지적하자 “대내용, 대외용”이라고 답했다.

지난 27일부터 국회 본관에서 농성 중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나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나 의원은 지난달 27일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사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나 의원은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자신의 농성을 ‘보여주기식 정치’라고 비판하자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서 “명백한 해당 행위”라며 “민주당의 악의적 조롱 프레임에 부화뇌동해 함께 내부를 공격하니 한심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토요일, 일요일에는 로텐더홀에 냉방기는 물론 공조기도 작동되지 않는 것을 알고도 피서니 세금 바캉스니 하는 그들의 악의적 프레임에 올라타는가”라며 “비한(비한동훈)인 당내 인사인 내가 주적이냐”고 따져물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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