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길성 중구청장 “도심 재정비·남산숲길 조성 성과… 자치구 첫 ‘투어패스’ 외국인 호평” [2025 서울 구청장에 묻다]

관련이슈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 세계뉴스룸

입력 : 2025-06-30 06:00:00 수정 : 2025-06-30 22:39:52

인쇄 메일 url 공유 - +

무장애길 등 보행약자 편의 증대
공공시설 셔틀버스 9월 시범운행
신당10구역 재개발사업 등 속도
이순신길 지정 등 관광 브랜드화

“중구민의 일상에 불편함이 없도록 현실의 문제를 바로 해결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구민 생활에 편익을 줄 수 있는 정책을 차질 없게 구축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미래 발전 계획과 설계도 필요하지만, 구민들은 당장의 내 삶을 위해 구청이 바로 노력하기를 가장 바라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중구에선 민선 8기 출범 이후 무장애길로 조성한 ‘남산자락숲길’과 동화동 모노레일, 공공셔틀버스 등 보행약자를 위한 정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 구청장은 향후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인구 증가에 힘쓰고, 중구만의 강점인 관광지 조성에 역점을 두겠다는 장기적 구상을 소개했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외국인 비율(8.8%)을 감안해 올해 1월 서울 관내 처음으로 외국인지원팀을 신설했다”며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외국인 지원사업을 모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한다. 중구 제공

김 구청장은 최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만 3년을 넘어선 임기를 되돌아보면서 “제 인생이 어느 때보다도 빨리 지나갔다는 느낌”이라며 “임기 초에는 구도심의 낙후된 거주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결실이 지난해 30년 만의 남산 고도지구 완화다. 지난해 7월 중구 내 일반주거지역은 최대 20m에서 28m로, 준주거지역은 20m에서 40m로 고도 제한이 완화됐다. 김 구청장은 “후속 정비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면 거주 인구가 늘고 생활 인프라도 증가하면서 구민의 삶이 더 윤택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지난 3년간 보행약자를 위한 접근성 강화에 특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남산자락숲길은 지난해 12월 말 전면 개통했고, 동화동 모노레일은 지난해 2월 운행을 시작했다. 중구 내 공공셔틀버스는 9월 시범운영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이 정책의 공통점은 어르신, 장애인, 어린아이 등을 위한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숲길과 모노레일 모두 사랑받는 명소가 됐는데, 이런 정책에서 오는 효능감이 구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구의 인구는 약 12만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적은 규모다. 김 구청장은 남산 일대 거주환경 개선과 신당10구역·약수역 공공주택 복합사업 등의 재건축·재개발로 주민 이주를 늘린다는 복안이다. 남산 아래 도심인 회현동1가 일대는 향후 5년간 총 254억원이 투입돼 새로운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신당10구역은 1400여세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지로, 서울시 도시정비사업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1호 구역이기도 하다. 1600여세대가 공급될 약수역 인근 도심주택사업은 올해 기본설계를 공모하며 속도를 높인다.

김 구청장은 “직주근접의 환경, 천혜의 남산숲 등 중구는 알고 보면 다채로운 매력과 장점이 많은 곳”이라며 “진행 중인 도심 재정비 사업으로 거주환경이 개선되면, 많은 분이 ‘나도 한번 중구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구는 외국인들이 서울에서 즐겨 찾는 관광지를 다수 보유한 곳이다.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70% 이상이 명동, 남산, 남대문을 방문한다. 중구는 여기에다 이순신 장군 탄생지라는 브랜드를 구축하고 투어패스, 명동스퀘어를 조성해 중구, 나아가 서울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을지로3가 교차로 구간을 이순신길로 지정한 데 이어 이순신 장군 탄신일(4월28일)을 전후해 ‘이순신 주간’도 운영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생가터인 인현동에는 기념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자치구 최초로 올해 3월 출시한 여행패스인 ‘중구패스’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김 구청장은 소개했다. 지난달부터는 외국인 대상 판매도 시작했다. 명동스퀘어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중심으로 대형 전광판과 미디어폴(옥외 광고판)을 통해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와 같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장소로 조성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중구인 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충무로 일대에서 이순신 장군을 만나고 체험하고, 명동스퀘어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즐기며 쇼핑을 한 뒤 남산자락숲길을 따라 오르는 관광권역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베이비몬스터 아현 '반가운 손인사'
  • 베이비몬스터 아현 '반가운 손인사'
  • 엔믹스 규진 '시크한 매력'
  • 나나 '매력적인 눈빛'
  • 박보영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