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공석이던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2명도 새로 채우며 대통령실 참모진 구성을 완료했다. 민정수석에는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 경청통합수석에는 시민사회운동가 출신 전성환 전 세종교육청 비서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로써 대통령실 7수석 체제가 모두 갖춰졌다.
봉 수석은 정책기획·수사·법무 행정에 해박한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검찰국 검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대검 공안기획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며 검찰 조직에 대한 이해는 물론, 내부 신망까지 갖춘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봉 수석은 1987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9기로 수료했다. 이 대통령보다 한 기수 아래다. 김대중정부에서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일한 경험도 있는 그는 문재인정부에서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으나,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명되면서 검찰을 떠나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재명정부 초대 경청통합수석비서관에 임명된 전 수석은 시민사회운동가 출신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장 등을 거치며 폭넓게 활동해왔다. 전 수석은 경남 하동 태생으로 부산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1995년 충남 아산기독교청년연합(YMCA) 창립을 시작으로 시민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한국YMCA전국연맹 정책기획실장, 천안YMCA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전 수석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2∼2006년엔 대통령 직속 국가지속가능위원회에서 갈등조정 업무를 맡아 시민사회와의 접점을 넓혔고, 충남도 정책자문위원·서울시 대외협력보좌관·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 등을 두루 거쳐 지난해 1월 세종교육청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으로 공공기관을 이끈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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