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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위원장에 ‘친문 적자’ 김경수… 李 탕평인사 기조 유지

입력 : 2025-06-29 18:48:26 수정 : 2025-06-29 23: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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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방위원장 임명 배경

대통령실 “균형발전 이룰 적임자”
金 “행정 수도 이전 반드시 성공”
오유경 식약처장 2번째 유임사례
국정원 1차장 이동수·2차장 김호홍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임명했다. 김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친문(친문재인) 적자’로 여겨져온 만큼 이른바 ‘탕평 인사’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인선도 단행하면서 윤석열정부에서 임명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유임을 결정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전 정권 인사 유임이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장차관급 인선 계획을 밝혔다. 신임 김 위원장은 1967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진주 동명고,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했다. 경남도지사와 20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고,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제1부속실 행정관,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 대통령 공보비서관 등을 지낸 ‘친노(친노무현)·친문’ 핵심 인사다.

 

강 비서실장은 “김 전 지사는 평소 균형발전과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며 “5극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추진 등 이 대통령의 균형발전 전략과 자치분권 공약을 빠르게 현실화시킬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임명 직후 페이스북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균형발전의 꿈을,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행정수도 이전’과 초광역 협력을 통한 ‘5극3특’을 국토공간의 대전환으로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국가정보원과 식약처 차관급 인선도 발표됐다. 국정원 1차장에 이동수 전 국정원 해외정보국 단장, 2차장에 김호홍 전 국정원 대북전략단장, 기조실장에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감사관을 지낸 김희수 변호사가 발탁됐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연합뉴스

식약처장에는 현직 오 처장이 유임되면서 이재명정부 들어 두 번째 고위직 인사 유임 사례가 됐다. 이 대통령은 ‘실용주의 인선’을 표방하며 실력이 뛰어나면 보수·진보 진영 구분 없이 기용할 수 있다는 인사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1965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오 처장은 서울 동일여고, 서울대 제약학과 등을 졸업했으며 서울대 약학대학 학장, 특허청 약품화학과 심사관, 하버드 의대 세포생물학과 연구원 등을 지냈다.

 

강 비서실장은 유임 이유로 “오 처장은 산업계와 학계, 관가를 두루 거친 전문가이며 해당 분야에서 역량을 보여온 점을 고려했다”며 “무엇보다도 유능함을 고려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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