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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해전 영웅 딸 조시은 소위 “아버지 뒤이어 해양수호 임무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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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9 11:36:27 수정 : 2025-06-29 11: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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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행사
국방장관 대행 “숭고한 희생 잊지 않을 것”

해군은 29일 오전 경기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고(故)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소위(학군 70기)는 “제2연평해전에 참전한 아버지와 선배 전우들의 뒤를 이어 우리 바다를 지킬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명예스럽고 감사하다”며 “자랑스러운 해군으로서 진정한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해양수호 임무의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해수호 55용사 유자녀 프로야구 시구·시타에 참여하게 된 조시은 소위(왼쪽)와 김해나 소위(천안함 용사 고 김태석 원사 딸)가 지난 9일 경남 창원 해군교육사령부에서 함께 주먹을 쥐며 대한민국 해양수호 임무 완수를 다짐하고 있다. 해군 제공

조천형 상사는 제2연평해전에서 참수리-357호 고속정의 20㎜ 벌컨포 사수였다. 북한군의 공격에 끝까지 응전하다 함포의 방아쇠를 잡은 채 숨진 모습으로 발견됐다. 조 소위는 지난 3월 해군 장교로 임관해 현재 기동함대사령부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DDG, 7600t급) 작전보좌관으로 근무하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고 있다.

 

고 서후원 중사 부친인 서영석 유가족회장은 “매번 2함대사령부를 찾아 장병들을 마주할 때면 서해에 목숨을 다 바친 아들들이 같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마음이 든다”며 “6용사들이 보여준 헌신과 불굴의 의지를 이어받아 필승함대 2함대가 가진 전승의 역사를 이어가 달라”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오전 북한 경비정이 연평도 인근 해상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해 우리 해군 2함대 소속  참수리-357호정에 기습공격을 가하면서 발발됐다. 참수리-357호정을 비롯한 우리 함정들은 단호히 대응해 북한 경비정을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참수리-357호정을 지휘했던 정장 윤영하 소령, 조타장 한상국 상사, 사수 조천형 상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가 전사했고 의무병 박동혁 병장은 중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 중 발발 83일 만인 9월 20일 전사했다.

 

2함대 승전 기념식에는 이두희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서영석 유가족회장을 비롯한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 참수리-357호정 부장으로 전투에 참가한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등 참전장병이 참석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의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유용원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도 자리했다. 

 

이 장관 직무대행은 기념사에서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하여 기습공격을 감행한 그날, 참수리 357호정의 장병들은 그 누구보다 먼저 국가를 향한 충성을 행동으로 증명해 보였다”며 “대한민국의 바다를 수호했던 전우들의 용맹함은 우리 군의 영원한 자부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은 제2연평해전의 여섯 영웅, 그리고 함께 싸운 참전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승전의 역사를 이어받아 강한 국방으로 대한민국의 평화를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해군은 “승전 기념식을 통해 2002년 6월 29일, 북한군의 기습 도발에 맞서 싸워 승리를 거둔 제2연평해전의 승전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의 바다와 NLL을 지키기 위해 산화한 6용사의 호국정신을 상기하고, 참전장병·유가족의 헌신과 명예를 기렸다”고 밝혔다. 해군은 제2연평해전 6용사의 이름을 450톤급 유도탄고속함 함명으로 제정하고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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