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임시국회 종료일(7월 4일)이 가까워지면서 여야 정치권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 추경안 심사 등 여러 전선이 동시에 움직이는 한 주가 될 전망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 30일을 맞아 첫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라고 하네요. 아래에서 이번 주 주요 정국 흐름을 다섯 가지 포인트로 정리해 드립니다.

①국민의힘 비대위, 7월 1일 출범…송언석 겸직 유력
국민의힘은 7월 1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겸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김용태 위원장 사퇴 이후, 비대위는 ‘관리형’으로 운영되며 두 가지 큰 역할을 맡게 됩니다. 바로 8월 전당대회 준비와 당 혁신 로드맵 수립입니다.
특히 당 지도체제를 단일에서 집단으로 바꾸는 문제, 혁신위원회 구성 방향을 둘러싸고 당권 주자들의 신경전도 치열합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을 정비하고 분열을 수습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②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준안, 30일 표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본회의에서 단독 표결을 강행할 방침입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에서 인준 찬성이 우세하다는 점을 내세워 “정당한 인준 절차”라고 주장합니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부적격 인사를 강행하려는 여당의 독주”라고 비판하며 강하게 반발 중입니다. 국민의힘은 이후 있을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더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③추경안 심사 본격화…여야 ‘포퓰리즘’ 공방
30일부터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추경안 종합정책질의에 들어갑니다. 민주당은 내수 회복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를 강조하며 7월 4일 이전 처리를 목표로 합니다. 국민의힘은 소비쿠폰·상품권 등 예산이 “포퓰리즘성”이라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합의 처리가 이상적이지만, 끝내 합의에 실패할 경우 민주당이 단독 처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④ ‘상법 개정안’ 포함 40건 법안 재추진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폐기됐던 법안 13건과 민생 법안 등 총 40건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다시 처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상법 개정안은 소액 주주 보호를 명분으로 이번 주 처리에 속도를 내는 중입니다. 다만 양곡관리법·노란봉투법·방송 3법 등은 속도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거대 여당의 독주”라는 야당의 프레임을 피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보입니다.

⑤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 달 기자회견 준비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7월 3일, 취임 30일을 맞아 첫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보통 역대 대통령들은 100일 전후에 첫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이 대통령은 그보다 훨씬 앞당겨 ‘일하는 정부’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청와대 영빈관이 회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회견 형식과 주제는 조율 중입니다. 대통령은 최근 SNS 소통, 전통시장 방문, 타운홀 미팅 등 멕시코 셰인바움 대통령의 행보를 참고한 듯한 직접 소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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