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우용여가 남편과 크게 싸웠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81세 최장수 손님인 선우용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선우용여는 방송 내내 여전히 남편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내비쳤지만, 남편과 멱살잡이를 하며 크게 싸운 적도 있다고 밝혔다.
과거 선우용여는 전원주를 따라 처음으로 대형 카바레에 갔다고 말했다.
전원주가 “남동생이 결혼을 해서 불고기 집 가서 밥을 먹고 나왔는데, 카바레를 가자더라”라며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선우용여는 “옛날 신사동에 카바레가 있었다. 들어갔는데 여자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앉아 있더라. ‘언니 저분들이 누군데 저렇게 앉아서 장바구니를 들고 있냐”라고 물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데 “남자들이 잡아주길 기다린다”는 얘기를 듣고 자존심이 상한 선우용여는 그대로 밖으로 나왔다고 했다.
그는 “남자들이 날 선택해주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에 기가 막혔다”며 “정말 앉지도 않고 집으로 왔다. 그때 차가 나밖에 없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집으로 돌아온 선우용여에게 “남편이 ‘어디 갔다 왔어’라고 묻길래 카바레 얘기만 빼고 불고기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선우용여는 “20일 정도 지난 후, 남편이 자는 내 뺨을 때려서 깜짝 놀랐다”며 “‘여자가 그런 데를 갈 수가 있냐’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누군가가 선우용여의 행적을 남편에게 알렸던 것이다.

선우용여는 “자다가 일어나서 남편 멱살을 잡고 ‘내가 거기 못 가라는 법이 어디 있느냐. 내가 자존심 상해서 말을 안 했는데’”라고 울분을 토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아침에 보니 남편의 목에 멍이 들었다. 그다음부터 어디 갔다 왔는지 안 물어봤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결백함에 남편이 조용해졌더라고 전했다.

한편, 홍진경이 “다시 태어나도 남편과 결혼할 거냐”라고 묻자, 선우용여는 “그건 모른다”라고 대답하면서도 “이번 생에는 내가 베풀었으니까, 다음에는 내가 많이 받겠지”라며 다시 남편을 택할 만큼, 선우용여가 남편에게 갖는 애정은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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