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새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협은 전날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한 대표를 새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대전협은 오는 28일 오프라인 대의원 총회에서 새 비대위원장 선출 안건 등을 추인할 예정이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 24일 "이젠 사태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강경 투쟁 기조를 유지해온 박단 전 비대위원장을 공개 비판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대전협 내부 대의원 대화방을 통해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지난 1년 반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겼다.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며 사퇴했다.
이후 한 전 비대위원장은 서울대병원·고려대병원·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와 임시 대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이들은 "현재 비대위 체제로는 조속한 시일 내 의미 있는 변화를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시급하다"며 대전협 임시 대의원 총회 개최를 알렸다.
그러면서 "현재 비대위 체제로는 조속한 시일 내 의미 있는 변화를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지금의 상태가 지속될수록 피해를 입은 전공의들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학생들의 와해로 인한 협상력 상실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금 더 이상의 파행을 막고 대한민국의 무너진 의료를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적기"라면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상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새 전공의 대표가 선출되면서 1년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의정 갈등이 새 국면을 맞을 것인지 주목된다.
한 비대위원장의 대정부 요구안은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개혁 실행방안 재검토 ▲열악한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과 수련 연속성 보장 ▲보건의료 거버넌스 의사 비율 확대와 제도화다.
한 비대위원장은 앞서 박 전 비대위원장 사퇴로 이어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 전 비대위원장이 소통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뉴시스>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