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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목소리 위변조 감지 기능 휴대폰 탑재

입력 : 2025-06-27 06:00:00 수정 : 2025-06-26 18: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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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피싱 차단 ‘안티딥보이스’
AI 활용 세계 첫 온디바이스 형태
합성 얼굴 분석 기술도 개발 성공
영상 이용한 피싱 범죄 차단 기대

인공지능(AI)으로 가족 목소리를 흉내 내 돈을 뜯는 보이스피싱에 휘말리지 않도록 LG유플러스가 목소리 진위를 판별해주는 ‘안티딥보이스’를 휴대전화로 제공한다. AI가 합성한 얼굴을 판별하는 ‘안티딥페이크’ 기술도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26일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에 탑재해 이달 말 업데이트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온디바이스(외부 서버가 아닌 기기 내에서 연산·정보 저장) 형태로 상용화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26일 서울 용산구 LG서울역빌딩에서 열린 AI 보안 기술설명회에서 관계자들이 '익시오 안티 딥페이크'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티딥보이스는 위조된 목소리의 부자연스러운 발음이나 음성 주파수의 비정상적인 패턴을 탐지해 AI 합성 여부를 판별한다. 안티딥보이스에는 자체 개발한 음성 구간 탐지 기술(VAD), 음성 텍스트 변환 기술(STT), 위변조 분석(안티스푸핑) 기술이 활용됐다.

LG유플러스는 서버 기반으로 개발한 안티딥보이스 모델을 수십MB(메가바이트) 크기로 경량화해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구현했다. 온디바이스 AI는 서버가 아닌 기기에 정보를 저장하기에, 민감 정보의 유출을 막을 수 있다.

AI로 합성한 가짜 얼굴을 알려주는 안티딥페이크 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영상·이미지에서 픽셀 단위 질감이나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흔적으로는 남는 패턴의 불균형, 프레임 간 일관성이 떨어지는 현상 등을 분석해 합성 여부를 탐지한다. 영상을 이용한 피싱 범죄를 차단하고, 위변조된 유해 콘텐츠를 식별할 계획이다. 나아가 통화 전부터 후까지 모든 과정에서 익시오로 보이스피싱 위험을 차단하는 기술을 추가 확보한다. 통화 전, 걸려온 전화가 보이스피싱 가능성이 높은 번호인지 자동 탐지하는 ‘통화 전 AI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다. 통화 중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목소리인지 알아내는 ‘범죄자 목소리 탐지 시스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개발하고 있다. 통화 중 스토킹, 언어폭력, 허위 정보 유포 등 다양한 통신 기반 위협 요소를 탐지·차단하는 기능을 익시오에 넣을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보안 강화를 통해 익시오를 ‘AI 안심 에이전트’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최윤호 AI 에이전트추진그룹장은 익시오 사용자수에 대해 “현재 1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되며, 3년 내 600만 가입자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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