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후원 그룹으로 알려진 ‘록브리지 네트워크’의 아시아 회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조만간 신설될 록브리지 아시아 총괄 회장직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록브리지 네트워크는 JD밴스 부통령이 2019년 보수 칼럼니스트 크리스토퍼 버스커크와 공동 설립한 정치 후원 단체다.
이 단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한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록브리지는 미국 내 정치적 영향력을 글로벌로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을 중심으로 대만과 일본에 지부를 설립할 예정인데, 리처드 차이 푸본그룹 회장이 록브리지 대만 이사장을, 마에다 다다시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회장이 록브리지 일본 이사장을 각각 맡는다.
정 회장의 이번 제안은 트럼프 주니어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주니어 역시 록브리지 네트워크 회원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4월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해 국내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도왔다. 이전에도 정 회장은 미국에서 트럼프 주니어를 여러 차례 만난 바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10년 전에 어느 언론사 행사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은 적 있음”이라고 인연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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