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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해롭다던 ‘그 기름’…“심혈관 질환·당뇨병 예방 효과” 반전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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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6 05:34:08 수정 : 2025-06-26 05: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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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기름과 옥수수기름 등 씨앗 기반 식용유가 심장병과 제2형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씨앗 기름이 비만과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퇴출을 주장한 일부 학계의 주장을 뒤집은 것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영양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는 혈중 리놀레산 수치가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리놀레산은 콩기름, 옥수수유와 같은 종자유와 식물성 식품에 주로 함유된 오메가-6 지방산이다.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인디애나대학교 보건대학 케빈 C 마키 부교수는 “최근 씨앗 기름이 염증을 일으키고 심장대사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우리 연구는 이를 반박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894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혈장 내 리놀레산 수치와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추적 관찰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리놀레산 수치가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은 물론 제2형 당뇨병 위험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놀레산 수치가 높은 참가자들은 포도당과 인슐린 수치, 인슐린 저항성 바이오마커인 HOMA-IR 수치가 모두 낮았다.

 

염증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리놀레산 수치가 높은 참가자들은 C-반응성 단백질, 당단백질 아세틸화, 혈청 아밀로이드 A를 포함한 염증 바이오마커 수치가 낮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균형잡힌 지방 섭취를 권고했다. 씨앗 기름이 이미 가공식품과 드레싱, 배달음식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만큼 주방에서는 다양한 기름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동안 씨앗기름이 염증을 유발한다고 의심받는 이유는 다불 포화 지방산(polyunsaturated fatty acid)의 한 종류인 오메가-6 지방산을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불 포화 지방산은 크게 오메가-3와 오메가-6로 나뉜다. 등 푸른 생선, 견과류, 씨앗류 등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처럼 오메가-6는 체내에서 아이코사노이드(eicosanoid)라는 화학물질을 생성한다.

 

오메가-3에서 생성된 아이코사노이드가 항염증 효과를 갖는 반면, 오메가-6에서 생성된 물질은 일부 염증 특성을 보인다.

 

하지만 오메가-6 지방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오메가-6와 염증 사이에는 관계가 없다는 연구도 있으며, 오메가-6에서 비롯된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이 오히려 염증과 싸우는 성분들의 구성요소로 사용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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