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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증시 이번에도…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

입력 : 2025-06-25 20:26:46 수정 : 2025-06-25 20: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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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접근성 ‘플러스’ 상향 조정에도
외환시장 자유화 등 ‘개선 필요’ 평가
“모든 쟁점 해결돼야 재분류 협의 가능”
관찰대상국도 제외… 재도전 2026년으로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불발됐다.

MSCI는 25일 ‘2025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를 통해 “한국 증시를 선진시장으로 잠재적으로 재분류하기 위한 협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모든 쟁점이 해결되고 시장개혁이 완전히 시행되며 시장 참가자들이 변화의 효과를 철저히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한국 증시를 DM 지수에 편입시키지 않았다. MSCI는 “한국 주식시장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조치들의 이행 및 시장 채택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특히 MSCI는 올해 3월부터 공매도 금지조치가 해제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규제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지적했다. MSCI는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거래 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금지조항을 삭제하는 등 규제 및 기술적 개선이 이뤄졌다”면서도 “시장 활동은 회복됐지만 규정 준수에 따른 운영 부담과 갑작스러운 규제 변화의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과거 네 차례 공매도 금지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이번 시장 재분류에 앞서 MSCI가 지난 20일 발표한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 증시는 공매도 접근성에 대한 평가가 ‘마이너스’(개선필요)에서 ‘플러스’로 상향 조정됐다. 한국 증시는 지난해 18개 평가 항목 중 7개 항목에서 ‘마이너스’를 받았는데, 올해는 공매도 접근성 항목이 ‘플러스’로 전환되며 ‘마이너스’ 항목은 6개로 줄었다. 하지만 외환시장 자유화, 투자자 등록 및 계정설정, 투자상품 가용성 등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MSCI의 DM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한국은 1992년 신흥시장에 편입된 데 이어 2008년에는 관찰대상국에 올랐지만 DM 지수 편입이 불발된 데 이어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에서도 제외됐다. 이번에도 후보군에 들지 못한 한국 증시의 DM 지수 편입 도전은 내년 6월로 넘어갔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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