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첫 솔로 정규 앨범 '루비'가 미국의 유력 매체들로부터 '올해의 앨범'으로 거듭 인정 받고 있다.
제니 '루비'는 미국 빌보드가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발표한 '지금까지 나온 2025년 최고의 앨범 50'(The 50 Best Albums of 2025 So Far)'(스태프 픽스(Staff Picks))에 21번째로 언급됐다.
K-팝 음반으로는 유일하게 해당 리스트에 포함됐다.
빌보드 필자인 크리스틴 위스네스키는 '루비'에 대해 "제니 팬들은 오랫동안 그녀의 공식 솔로 데뷔를 기다려왔다. 제니는 '루비'를 통해 자신감, 우아함 그리고 강력한 힘을 발산하는 강렬한 첫 번째 프로젝트를 선보였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앨범은 '라이크 제니(Like JENNIE)'로 시작한다. 직설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가사를 통해 당당한 제니의 모습을 드러내는 대담한 트랙"이라면서 "이러한 에너지는 앨범 전반에 걸쳐 이어지고, 각 트랙은 이런 핵심 주제를 강화한다"고 분석했다
또 "'루비'는 제니 예술성의 상징이자 반영이다. 루비는 희귀하고, 진정성 있고, 다면적인 매력을 지녔다. 이 프로젝트는 여성성을 통해 발휘되는 강력한 힘과 새롭게 찾은 창작의 자유를 자연스럽게 조화시킨다. 제니는 사운드·비주얼 연출 모든 측면에서 자신의 완벽한 통제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니 '루비'는 미국의 권위 있는 음악 잡지 롤링스톤이 이달 초 발표한 '지금까지 나온 2025년 최고의 앨범들'(The Best Albums of 2025 So Far)' 66개 음반에도 K-팝 가수로는 유일하게 꼽혔다.
미국 매체 컴플렉스(Complex) 또한 최근 제니의 '루비'를 '2025년 최고의 앨범'으로 꼽으며 "'루비'는 제니에게 새로운 장을 열었다. 루비에서는 제니의 다양한 음색을 마음껏 뽐낼 수 있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제니 '루비'는 발매 당시 권위를 인정 받는 미국 대중음악 평론 전문지 '피치포크(Pitchfork)'에선 평점 7.1점을 받았다.
10점이 만점으로 비교적 높은 숫자다.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정규 7집 '이터널 선샤인'(2024)과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 정규 3집 '히트 미 하드 앤드 소프트(HIT ME HARD AND SOFT)'(2024)이 받은 평점은 각각 7.2점과 6.8점이다.
특히 역대 K팝 앨범 중 여덟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K팝 음반 중 역대 최고 평점은 K팝 아이돌의 원형을 만들었다고 평가 받는 '서태지와 아이들' 1집(1992)의 8.3점이다. 1995년 창간한 피치포크가 해당 음반이 나온 지 28년 만인 지난 2020년 7월 해당 음반을 리뷰해 음악 팬들 사이에선 화제가 되기도 했다. 8점 이상 리뷰는 극히 드물고, 이 점수 이상의 음반은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어놓는다.
제니의 이번 앨범 제목 '루비'는 제니의 영어 풀 네임인 '제니 루비 제인(JENNIE RUBY JANE)'의 중간 이름이다. 그 만큼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된 앨범이다. 직접 프로듀싱을 맡아 '자기 서사'를 분명히 했다. 총 열다섯 곡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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