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9급 지방공무원 필기시험이 진행된 한 시험장에서 시험 종료 종이 예정 시간보다 1분가량 일찍 울리는 일이 발생해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었다. 공정해야 할 시험에서 시험실마다 대응이 엇갈리며 ‘운빨 시험’이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24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여중에서 열린 2025년도 제1회 서울시 9급 지방공무원 필기시험 중 시험 종료 종이 정해진 시간보다 약 1분 먼저 울렸다. 종료 종 오류를 인지한 주최 측은 이후 다시 정확한 시각에 종을 울려 시험을 마무리했다.
문제는 두 번째 종이 울리기 전까지 약 1분간 각 시험실별로 시험지 관리가 제각각 이뤄졌다는 점이다. 수험생 A씨는 “잘못 울린 종 이후 중앙 안내 방송은 없었고, 시험실마다 감독관이 각자 판단해 대처했다”며 “어떤 곳은 시험지를 걷고, 어떤 곳은 문제를 계속 풀게 했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시험 직후엔 현장 분위기가 혼란스러워 항의도 제대로 못 했고, 뒤늦게 서울시 인재개발원에 문의했지만 ‘시험은 끝났고 방법이 없다’는 답만 들었다”며 “이런 식의 대응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당시 휘경여중 시험장에서는 수험생 204명이 응시했다.
서울시 인재개발원은 “종료 종을 조기 울린 건 동대문구청 직원의 실수로 파악됐다”고 해명하면서도 “책임은 인재개발원에 있다. 자세한 경위 파악 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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