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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남매 가장’ 박원숙, 여동생 만나 결국 오열…“많이 참아, 억하심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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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4 12:20:28 수정 : 2025-06-24 13: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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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원숙이 6남매의 맏이로서 가장 역할을 도맡았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끝내 눈물을 쏟았다.

 

배우 박원숙이 6남매의 맏딸로서 가장 역할을 도맡았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끝내 눈물을 쏟았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화면 캡처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박원숙이 40년 가까이 해외에서 생활한 13살 터울의 친동생 명숙과 스위스에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동생은 노르웨이에서 박원숙을 만나기 위해 스위스를 찾았고, 오랜만에 만난 두 자매는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 그리움을 풀었다.

 

박원숙은 “동생들에게 100만원씩만 줘도 500만원이 필요했다. 엄마는 ‘내가 직장 다니냐, 일하러 나가냐. 원숙이한테 받은 돈으로 산다’고 하셨다”며 가족의 생계를 짊어졌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에 동생은 “맞아, 언니 고생 많았지”라고 말하며 언니의 헌신에 고마움을 전했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화면 캡처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화면 캡처

 

이후 박원숙은 혜은이, 홍진희, 윤다훈과 함께 해발 3062m에 위치한 알프스 티틀리스산 정상에 올랐다. 다른 멤버들이 ‘아이스 플라이어’ 리프트를 체험하는 동안, 허리 통증으로 동행하지 못한 박원숙은 눈밭에서 혼자 눈사람을 만들며 그들을 기다렸다.

 

박원숙은 눈사람에 혜은이, 홍진희, 윤다훈을 빗대 ‘눈사람 사남매’를 완성하며 “듬직하게 동생들을 지켜주고 싶다”고 말했고, 이내 깊은 생각에 잠겼다.

 

결국 북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한 박원숙은 “공기가 좋은 곳에 오니까 내 안에 쌓여 있던 서운함과 아픔이 올라온다. 이 좋은 곳에서 다 털어내고 가려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화면 캡처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화면 캡처

 

이어 “나는 나를 변명하고 싶은 게 참 많은 사람”이라며 “많이 참고 살았는데, 내가 어려웠을 때 아무런 도움을 못 받았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억하심정이 생긴다. 나는 너무 힘들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멀리 떨어져 있는 동생들을 간간이 만나면, 마음 깊숙한 곳에 쌓여있던 본연의 서운함이 올라온다. 나도 친동생들에게 ‘힘들다’고 얘기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생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같이 삽시다’ 동생들이 나를 살갑게 챙겨줄 때, 너무 고맙다. 그런 마음이 전해지니까 오히려 어리광 부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덧붙이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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