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심현섭이 아내 정영림과 결혼 3주 만에 첫 부부 싸움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23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 84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는 코미디언 심현섭과 아내 정영림의 신혼 부부 생활이 최초로 보여지는 가운데, 첫 부부 싸움으로 갈등을 겪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심현섭과 정영림은 울산 신혼집을 나서 서울행 기차에 올랐다. 그는 “어제가 엄마 제사였는데 영림이가 다 했다”며 직접 차린 제사상을 자랑했다. 이에 정영림은 “오빠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열심히 살게요”라고 인사를 올리는 모습.
심현섭은 “아내가 굳이 (서울에 있는) 어머니 산소에 가야 한다고 한다”며 “막내 며느리가 생기니 제사도 지내고 산소도 간다”고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서울로 향하는 기차 안. 심현섭은 “이번 주 토요일에 친구들이랑 만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정영림은 “또 술 마시겠네? 지난주에도 계속 마셨잖아”라고 못마땅해하는 상황. 심현섭은 “저번에 마신 거랑 무슨 상관이냐”며 “에휴...그냥 자”라고 싸늘하게 반응했다. 이어 “내가 언제 매일 마셨다고”라며 투덜거리며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정영림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속마음을 밝혔다. 둘 다 나이가 있기에 건강을 생각하며 조절했으면 좋겠다는 것. 다만 심현섭은 “54년 만에 최초로 가장이 됐다”며 “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술을 마실 수 있다”며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부부 싸움을 시작으로 두 사람은 2시간 동안 침묵을 유지했다. 기차에서 내린 뒤, 심현섭은 장난스러운 말투와 표정으로 기분을 풀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정영은 “이거 끝나고 이야기하자”며 단호하게 거부하기도.
심현섭은 “내가 더 많이 맞춰가겠다”며 “기차 안에서 삐치게 해서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결국 기분이 풀린 정영림. 그는 부모님 앞에 서서 “부부가 돼서 왔다”고 전했다. 정영림 역시 “저희 잘살게요”라며 “잘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심현섭은 1970년생으로, 1994년 MBC 개그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통해 데뷔했다. 그는 지난 4월20일 11세 연하의 정영림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가정을 꾸렸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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