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국토교통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HUG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미흡(D)’ 평가를 받는 등 부진한 경영 실적을 내면서 기관장 해임 대상에 오르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HUG 등에 따르면 유 사장은 이날 국토부에 자진사퇴 의사를 전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20일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는데, HUG는 2년 연속으로 ‘미흡’ 평가를 받았다. ‘아주미흡(E)’ 평가를 받았거나 2년 연속 ‘미흡’ 평가를 받은 기관 중 재임 기간 요건을 충족하는 기관장은 해임 건의 대상이다. HUG는 전세사기 대응 등 공익적 역할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 부진해 이번 평가에서도 ‘미흡’ 등급을 받았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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