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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北 전례 따르나…"의회서 NPT 탈퇴 검토 예정"

입력 : 2025-06-23 20:22:54 수정 : 2025-06-23 20: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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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핵시설 폭격 이후 이란 내부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스위크는 22일(현지 시간) 이란 고위 의원을 인용, 미국의 핵시설 폭격 이후 이란 의회 내에서 NPT 탈퇴를 고려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NPT에 가입했다가 탈퇴한 곳은 북한이 유일하다. 북한은 2003년 1월 NPT를 탈퇴한 뒤 2006년 1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실제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그간의 입장을 뒤집고 NPT를 탈퇴한다면 북한에 이어 두 번째 사례를 만들게 된다.

 

뉴스위크는 "이란은 늘 핵무기 추구를 부인했고, 아직 공식적인 정책에 변화의 신호를 보이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나 폭격 이후 기존 입장에 의문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소속 에브라힘 레자이 대변인은 이날 NPT 재검토에 관한 논의가 향후 의회 의제에 포함되리라고 밝혔다.

 

아미르 사에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도 이날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NPT가 비확산 체제 준수에 실패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라바니 대사는 "다른 NPT 회원국이 유사한 공격에 직면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라며 "NPT는 정치적 무기로 조작됐다"라고 비판적 논조를 이어갔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이란에서는 지난해 이스라엘과의 상호 공습을 거치며 핵무기 보유에 관해 토론이 일었다. 국가의 생존이 위협받을 경우 핵무기 개발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테헤란 소재 안보 분석가인 알리레자 타가바니아는 이와 관련, 이달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 내에서 핵무기 개발을 원하는 이들의 입지가 강화됐다"라며 "이제 대부분의 이란 국민은 핵무기 개발을 원한다"라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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