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키건 브래들리(39·미국)가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역전 승부를 펼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종 ‘특급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브래들리는 23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684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브래들리는 토미 플리트우드(34·잉글랜드) 등을 1타 차로 제치고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 BMW 챔피언십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8승을 달성했다. 우승상금은 360만달러(약 50억원).
올해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의 미국 팀 단장을 맡은 브래들리는 마지막 18번 홀(파4)을 앞두고 플리트우드에게 1타 뒤진 2위를 달려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브래들리는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7m 앞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반면 플리트우드의 두 번째 샷은 홀 13.1m 앞에 떨어졌고 세 번째 샷은 2.5m 앞에 멈춰 섰는데 파 퍼트마저 실패하며 보기를 범해 데뷔 첫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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