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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필하모닉 CEO “11년 만에 내한… 오케스트라의 미래 엿볼 수 있을 것”

입력 : 2025-06-23 19:00:00 수정 : 2025-06-23 16: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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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필하모닉 CEO 마티아스 타르노폴스키

“2008년 평양 공연서 ‘아리랑…’ 연주
관객들 눈에 맺힌 눈물 아직도 생생
26일부터 사흘간 인천·서울서 공연
지메르만과 협연할 수 있어 뜻깊어”

“오케스트라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 나가기 위한 여정에 있으며 이번 한국 투어를 통해 그 미래의 일부를 미리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또 기대하고 있습니다.”

뉴욕필하모닉이 11년 만에 내한한다. 183년 역사를 지닌 뉴욕필 새 최고경영자로 최근 선임된 마티아스 타르노폴스키(사진)는 23일 서면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쁜 마음이다. 뉴욕 필하모닉의 한국 공연은 긴 역사와 그 안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며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긴 역사와 그 안의 이야기’라는 표현대로 미국을 대표하는 악단으로서 뉴욕필은 1978년 첫 방한 이후 여러 차례 이 땅에서 뜻깊은 무대를 펼쳤는데 2008년 평양 공연이 대표적이다. 이때 스태프로 참여했던 타르노폴스키는 “당시 ‘아리랑 판타지’를 앙코르곡으로 요청받아서 연주했는데, 그때 장면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케스트라가 ‘아리랑 판타지’를 연주했을 때, 객석에 있던 모든 이의 눈에 눈물이 맺혔던 장면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실로 감동적인 순간이었죠. 그날 많은 프로그램을 연주했지만, 특히 ‘아리랑 판타지’의 연주는 시공간을 넘어선 정서적 연결이 가능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무대로 남았습니다.”

26일부터 사흘간 인천 아트센터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뉴욕필 내한 공연 협연자 선정도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됐다. 세계 정상의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이 협연자로 나서는데 그는 2009년부터 미국 대외정책에 대한 항의 표시로 미국 연주를 하지 않고 있다. 덕분에 지메르만과 뉴욕필 협연은 30여년 만에 이뤄지게 됐다. 타르노폴스키는 “이번 기회를 통해 무려 30여년 만에 지메르만과 뉴욕 필하모닉이 함께하는 무대가 인천과 서울에서 펼쳐지게 됐다”며 “지메르만과 같은 아티스트와 함께 한국 투어에서 특별한 예술적 관계를 기념할 수 있다는 점은 저희에게 매우 뜻깊은 의미를 지닌다”고 했다.


박성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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