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여름철에 더 주의해야 하는 대상포진, 건강 지키는 비결은

입력 : 2025-06-23 11:09:13 수정 : 2025-06-23 11:09:12

인쇄 메일 url 공유 - +

반에이치 클리닉 대표원장 이재철

현대 사회에서는 식생활과 생활 패턴이 변화하고 바쁜 일상이 계속되면서 면역력이 쉽게 흔들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여름철에도 대상포진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 발생은 겨울철 더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은 여름철에도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고온다습한 환경 속에서 피로와 탈수, 면역 저하가 겹치며 젊은 층에서도 대상포진 위험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대상포진은 흔히 고령층의 질환으로만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30~40대 젊은 직장인들도 충분히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다. 수두를 앓고 나서 체내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가 면역력이 약화될 때 활성화되며 발생되는데, 초기에는 따끔거림이나 감각 이상, 미열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되어 발진과 물집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수개월간 지속되는 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에이치클리닉의 이재철 원장은 “요즘은 여름철에도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 원장은 “고온 스트레스로 인해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하고 면역 기능이 저하되기 쉽고,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흔들리는데다 휴가철 과로와 수면 부족, 탈수 등이 겹치며 면역력이 급격히 약화되게 되어 이러한 변화가 VZV의 재활성화를 촉진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대상포진은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단계적인 과정을 통해 진행된다. 먼저 전조기에는 따끔거림, 감각 이상, 미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피부 변화가 없어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이후 수포 발생기로 넘어가면서 국소 부위에 발진과 물집이 생기고 통증이 동반된다. 이 시기에 수포가 터지면 피부 손상과 극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림프절 종대가 나타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회복기에는 수포가 마르며 피부가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에게서는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이 남을 수 있다.

 

반에이치클리닉 이재철 원장은 “두 아이의 엄마이자 여성 직장인인 한 환자는 여름휴가 준비로 야근과 집안일에 시달리던 중 오른쪽 옆구리에 가벼운 따끔거림과 함께 감기 기운을 느꼈고 처음에는 과로로 인한 증상으로 생각했으나 이틀 뒤 작은 수포가 올라와 진료를 해 보니 대상포진으로 진단됐다”며 “이처럼 현재는 대상포진을 계절적으로 안심해도 된다는 생각은 버리고 증상이 있다면 병의원을 꼭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박보영 '상큼 발랄'
  • 박보영 '상큼 발랄'
  • 고윤정 '매력적인 미모'
  • 베이비돈크라이 이현 '인형 미모'
  • 올데이 프로젝트 애니 '눈부신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