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테크 스타트업 에니아이(대표 황건필)가 햄버거 조리로봇 ‘알파 그릴’의 영업 파트너 모집에 나선다. 조리 자동화 수요가 대형 프랜차이즈를 넘어 자영업 및 지방 매장으로 확대되자, 판매 채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국내 햄버거 시장은 약 5조 원 규모로, 물가 상승과 주방 인력난, 품질 관리의 어려움 등이 맞물리며 조리 자동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에니아이는 특히 중소형 매장에서 증가하는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에니아이가 개발한 ‘알파 그릴’은 햄버거 패티를 자동으로 조리하는 로봇이다. 시간당 최대 200장을 일정한 품질로 조리하며, 패티 양면을 동시에 굽는 구조로 일반 그릴 대비 조리 시간을 절반 이하로 단축할 수 있다. 조리가 끝난 패티는 자동으로 옮겨져 과도한 익힘(오버 쿡)을 방지한다.
현재 ‘알파 그릴’은 롯데리아, 맘스터치, CJ프레시웨이 버거스테이션 등 대형 프랜차이즈와 부산과 경북 칠곡 등 자영업 매장을 포함해 전국 30여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영업 파트너는 햄버거 매장을 소개하고 계약이 체결되면 수수료를 지급받는다. 제품 시연, 교육, A/S는 본사가 직접 지원해 파트너는 별도의 인력이나 설비 투자 없이 활동이 가능하다. 에니아이는 현장 설치를 담당할 협력사 모집도 병행하고 있다.
이용권 최고사업책임자(CBO)는 “국내 햄버거 시장의 조리 자동화 수요는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자영업과 지방 매장으로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지금이 유통 네트워크를 갖춘 파트너가 신규 수요에 대응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영업 파트너 모집은 조리기기, 주방설비 등 상업용 주방 유통 분야 종사자와 외식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에니아이는 제품 교육과 마케팅 자료 제공 등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밀착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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