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K리그1 대전 하나시티즌 천성훈이 결백을 주장했다. 천성훈은 무죄를 뒷받침해줄 명백한 증거와 함께 경찰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수사 결과가 어렵지 않게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성훈은 20일 자필 입장문을 통해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상대를 무고와 공갈미수, 명예훼손 등으로 맞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제추행과 강간,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는 대전 소속 A가 지난 4월 고소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천성훈은 “전날 이적 보도가 나오자 상대는 나에게 손해를 입히기 위해 온라인에 글을 올렸다”며 “상대방을 공갈미수, 스토킹 등으로 고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와 두 차례 만남을 가졌는데 지난해 12월 말 갑자기 나를 고소한 뒤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했다”며 “상대가 명품 선물과 현금 2억원 등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사과와 협박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천성훈은 지속적으로 합의를 요구하는 상대의 카카오톡 메시지와 소셜미디어(SNS) 연락에 응하지 않자 상대가 강간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게 천성훈 입장이다. 천성훈은 “아무리 잘못이 없더라도 이런 일이 대중에게 알려지면 그 자체로 너무 타격이 컸기 때문에 걱정이 앞었다”며 “더는 참기 힘들어 ‘제발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성훈은 “하지만 상대방은 지속적으로 합의를 요구하며 카카오톡이나 소셜미디어(SNS)로 연락을 해왔고, 여기에 응하지 않자 경찰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장을 제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성훈은 “지난달 23일 당당하고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고 그동안 수집한 여러 객관적 증거도 모두 제출한 상황”이라며 “증거가 매우 명백하고 수사 결과도 어렵지 않게 예상되니 믿어주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이어 천성훈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도 “그와 별개로 구단과 축구 팬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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