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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전? 신중모드? 3인3색 특검…수사준비 현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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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1 10:14:30 수정 : 2025-06-21 10: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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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수사 개시를 앞둔 3대 특검이 각자 방식에 따라 수사 채비에 나서고 있다. 각 특검은 12일 임명돼 다음 날부터 곧바로 업무에 돌입했지만, 검사·법관·군 법무관으로 배경이 다른 만큼 준비 과정부터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는 18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하면서 3개 특검 중 가장 빠르게 수사를 개시했다.

 

‘특수통’ 검사로 수사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조 특검은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조 특검은 특검보 구성보다 파견검사 확보를 우선했다. 조 특검은 16일 대검찰청에 차장·부장검사 9명 파견을 요청했는데 이 중 일부 검사가 17일부터 특검팀에서 사건 내용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파견 검사에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에서 실무를 지휘한 김종우 서울남부지검 2차장을 비롯한 기존 수사팀이 대거 포함됐다. 3개 특검 중 가장 많은 특검보 6명을 두는 내란 특검은 19일 특검보 인선을 마쳤다. 특검보 6명은 20일 서울동부지검, 서울고검에 모여 업무 분장 등을 논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은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민 특검은 17일 가장 먼저 특검보 구성을 마쳤다. 이후 19일 특검보들과 동행하며 법무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기관장들을 만나 특검 수사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민 특검은 대한변협에 특별수사관 모집을 요청하면서 ‘소통 능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민 특검은 수사 관련 언급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양새다. 민 특검은 17일 입원해 있는 김씨의 대면 조사에 대해 “수사가 이뤄지리라 생각한다”며 “(조사 방향은)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고 특검보 임명이 되면 차츰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의혹만 16개에 달하는 김씨 수사에 중점적으로 수사할 의혹을 묻는 질문에도 “특검팀이 꾸려진 다음에 함께 논의해 결정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채해병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은 다른 특검팀에 비해 특검보 인선이 지연됐다. 이 특검은 20일 “류관석, 이금규, 김숙정, 정민영 이상 4분이 순직해병 특검보로 임명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특검은 정당 가입 이력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인선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건 특성상 군 법무관을 우선 고려하다보니 후보자 확보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이 특검은 20일 국방부에 방문해 수사 인력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검은 공수처로부터 파견 받을 인력 규모와 대구지검에 대한 파견 요청에 대해선 답을 피했다. 채해병 특검 사무실은 서울중앙지검·지법 인근에 있는 서초동의 흰물결빌딩으로 정하고 계약을 진행 중이다. 다만 아직 관련 예산을 받지 못해 입주일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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