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지난해보다 9%가량 줄었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해외직접투자액(총투자액 기준)은 151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지난해 분기 평균 대비로도 각각 16.6%, 7.4% 줄었다.
2021∼2022년 급증했던 해외직접투자 기저효과가 점차 사라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는 것이 정부의 평가다.
업종별 투자 규모는 금융보험업(77억4000만달러), 제조업(35억6000만달러), 부동산업(10억9000만달러), 광업(10억50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금융보험업과 광업 투자가 작년보다 23.4%, 55.1% 증가했고 제조업(-16.9%), 부동산업(-57.1%), 도소매업(-13.3%) 등은 축소됐다. 지역별 투자액은 북미(58억2000만달러), 유럽(33억8000만달러), 아시아(30억3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북미, 유럽에서 작년보다 투자가 18.5%씩 줄었고, 아시아(26.4%)와 대양주(110.4%)는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이 무역상대국 관세 강화 방침을 공식화하고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해 글로벌 경제 위축 등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정부는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주요 투자 대상 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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