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 남부지역에서도 도로 침수 등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5시부터 낮 12시까지 경기남부경찰청에 접수된 호우 관련 신고는 총 65건이다. 이들 신고는 대부분 김포, 부천, 시흥에서 이뤄졌다. 주요 내용은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어렵다거나 신호기가 고장 났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날 오전 5시 8분께 김포시 양촌읍 유현교 차량 및 도보 양방향 통행을 통제했다가 오전 6시 2분께 해제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전 11시까지 비 피해 관련 신고 46건이 접수됐다. 조치 내용별 신고 건수는 △인명 구조 1건 △배수 지원 3건 △나무 쓰러짐을 비롯한 기타 신고 42건이었다.
이날 오전 10시 11분께 과천시 문원동에선 나무가 단독주택 지붕 위로 쓰러졌단 신고가 들어왔다. 그러나 소방 당국은 당장 나무를 치울 경우 건물이 파손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지자체에 현장을 인계한 후 철수했다.
현재까지 이번 호우에 의한 인명 피해 신고는 없다는 게 소방 당국 설명이다.
같은 시간대 강수량은 김포가 118.5㎜로 가장 많았고, 포천 111㎜, 양주 103㎜, 파주 99.5㎜, 동두천 92.4㎜, 고양 9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김포·고양·파주·양주·동두천·포천 등 도내 6개 시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 밖에 연천·의정부·부천·화성·남양주·안산·안양·시흥·광명·군포·하남·구리·의왕·가평·과천 등 15개 시군엔 호우주의보가 발령돼 있는 상태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1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 일부 지역에 오늘과 내일 이른 오전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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