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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시 50% 이상 감속 운행하세요”…빗길 제동거리 8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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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0 15:35:19 수정 : 2025-06-20 15: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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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안전운전, 철저한 차량 점검 필수"

빗길에서 제동할 때 거리가 마른노면보다 80%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이같은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장마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감속 운행, 차간 거리 확보 등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TS가 차종별 빗길 운전 위험성을 실험한 결과 승용차의 빗길 제동거리는 18.1m로, 마른 노면(9.9m)보다 최대 약 1.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화물차의 빗길 제동거리(24.3m)는 마른 노면(15.4m)보다 약 1.6배, 버스의 빗길 제동거리(28.9m)는 마른노면(17.3m)보다 약 1.7배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교통안전공단 제공

교통사고 분석시스템(TAAS) 통계에 따르면 2022∼2024년까지 우천 시 교통사고 건수는 3만5873건, 사망자 수는 592명이다. 우천 시 교통사고 치사율은 100건 당 1.65명으로 맑을 때 교통사고 치사율인 100건 당 1.24명보다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노면 상태가 ‘젖음·습기’일 때 치사율은 100건 당 1.90명으로 건조일 때 치사율 100건 당 1.27명보다 약 1.5배 높았다. 

 

TS는 빗길 운행 시 제동거리가 증가하기 때문에 빗길에서는 20% 이상 감속 운행하고, 폭우 시에는 50% 이상 감속 운행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빗길 안전운전을 위해 타이어의 마모도 확인도 중요하다. TS 시험결과 시속 100㎞ 이상의 고속 주행 시 타이어 마모도가 높은 타이어는 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최대 1.5배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TS는 이밖에도 폭우나 안개다발지역 등 상황에서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해서 와이퍼와 워셔액을 점검하고, 운행 전 차량의 전조등 및 후미등 등 등화장치를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많은 비가 쏟아지는 장마철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차량 점검이 필수”라면서 “평소보다 비 오면 무조건 감속 운전과 앞 차와 안전 거리 유지, 등화장치 점검 등 안전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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