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남주가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언급하며 사춘기 딸과 있었던 일화를 밝혔다.
지난 19일, SBS Life 예능 프로그램 ‘안목의 여왕 김남주’ 5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김남주가 딸기청을 만들기 위해 딸기 농장을 방문한 가운데, 아이들과 함께한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김남주는 ‘엄마’로 살았던 자신을 추억했다. 그는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안 그런 줄 알았는데 착각하는 것들이 많았다”며 “내가 할머니가 되면 아이들을 더 잘 키울 것 같다”고 고백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후회되는 게 많기 때문.
그는 “내 아이를 내가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지 않냐”며 “나는 안 그러고 냉철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아이가 아닌데 ‘이런 아이겠지’하고 길렀더라”며 “맨날 이것저것 시키고 한 것들이 미안하다”고 속상함을 표했다.

김남주는 아이가 적성에 안 맞는 걸 했을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미안하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나도 엄마가 처음이니까...”라고 생각에 잠겼다. 이에 제작진은 “아이들 교육을 잘 시킨 연예인에 김남주의 이름이 올라가지 않냐”고 위로했다.
그는 “내가 아이들 어릴 때 인터뷰를 한 번 잘못해서 그렇다”며 “엄마들은 내 아이들이 천재이니 않냐”며 말문을 열었다. 당시 ‘우리 아이가 너무 똑똑하다’고 인터뷰했는데 그래서 딸이 ‘똑똑해야 하고, 안 똑똑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힘들게 살고 있다는 것.
이를 들은 제작진은 “어떤 엄마인 것 같냐”고 궁금증을 표했다. 김남주는 “잘해줄 땐 잘해주고, 엄할 땐 엄청나게 엄격하다”고 답했다. 다만 “지금은 애들이 많이 컸으니까 친구 같은 엄마, 거리감을 안 두게 하려고 엄청나게 노력한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한 때 큰딸이 사춘기였을 땐 힘들었다”고 추억했다. ‘사춘기도 지킬 선은 지켜야 한다’라거나 ‘부모한테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훈육했지만 반항은 계속됐던 상황. 김남주는 “나중에는 ‘너 사춘기냐? 난 갱년기다! 갱년기가 다 이긴다’고 유치한 말로 응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남주는 2005년 동료 배우 김승우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첫째 딸 라희 양은 전국 상위 1% 성적을 자랑하는 영재 출신이다. 그는 12년 학비가 약 5억7000만원으로 알려진 인천 송도의 체드윅 국제학교를 거쳐,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명민 기숙 고교인 디어필드 아카데미에 재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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