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하는 국제 정세에 의견 표명

반기문(사진) 전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을 중심으로 각국이 협력해 복잡하고 위험한 국제정세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19일 서울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조용한리더’ 시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국제정세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이 3년을 넘겨 아직도 많은 민간인이 희생당하고 있고, 가자지구에서도 수많은 희생이 있었다”고 한 뒤 “최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전체가 전쟁터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피즘(Trumpism·트럼프주의)으로 인해 전통적인 국제질서가 재편되고 있고, 자유민주주의 국가 간의 협력과 공감대 역시 점점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이런 점에서 유엔이 지향하는 세계평화, 경제개발, 인권 3대 좌표를 재확인하고 구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유엔을 중심으로 다자주의를 회복하는 게 저의 간절한 소망”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개봉하는 조용한리더는 미국의 찰스 라이언스 감독이 반 전 총장의 회고록 ‘반기문 결단의 시간들’을 바탕으로 만든 다큐멘터리다. 반 전 총장의 유년 시절부터 외교관의 꿈을 키우는 과정,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한 10년의 활동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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