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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1만원 이하 주문 중개이용료 면제”

입력 : 2025-06-20 06:00:00 수정 : 2025-06-19 20: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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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들어 첫 상생안 합의

1만원 초과 1만5000원 이하 주문
중개이용료 차등 지원안도 담겨
배민 3년간 최대 3000억원 지원
쿠팡이츠 “포장중개료 무료 연장”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1만원 이하 주문의 중개이용료를 면제하고 배달비를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이재명정부가 들어서고 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주 단체가 처음으로 합의한 상생안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중재로 전국가맹점주협의회·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등 입점업주단체와 진행하는 사회적 대화에서 이런 추가 상생안에 대해 중간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중간 합의안에는 1만원 초과, 1만5000원 이하 주문에 대해 중개이용료를 차등 지원하는 방안도 담겼다. 구체적인 지원 방식과 시기는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19일 서울 시내 식당가에서 배달라이더들이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뉴시스

추가 상생안으로 입점업주들은 1만원 이하 소액주문에 대한 중개이용료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액주문도 증가했는데, 주문액이 적을수록 금액 대비 업주 부담액 비율이 높다는 문제를 입점업주단체는 제기해왔다. 1만원 배달주문을 받으면 중개이용료와 배달비를 포함한 업주 부담률은 40%를 넘는다.

예컨대 매출 상위 35%의 자영업자가 1만원짜리 배달주문을 수행하면 중개수수료와 배달비를 합해 4180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번 합의안이 적용되면 부담금은 2000원 이하로 줄어든다. 지난해 배민과 쿠팡이츠가 배달 플랫폼 상생협의체에서 도출한 상생안에 따라 중개이용료는 매출 기준 최대 7.8%까지 차등 부과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주문액이 적을수록 지원금을 높여 업주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안은 대선 당시 배달 수수료 규제 강화를 언급해온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온 첫 상생안이다. 앞서 우아한형제들과 입점업주들은 1만5000원 이하 소액주문 배달비 수수료를 두고 이견을 보였는데, 우아한형제들이 지원을 대폭 강화하면서 합의가 이뤄졌다. 다만 업주단체 측은 소액주문 건이 많지 않아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데 실효성이 낮다고 지적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앞으로 상생안에 대한 논의가 추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상생안을 위해 우아한형제들은 3년간 최대 3000억원을 지원한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민병덕 위원장(앞줄 오른쪽)과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가운데)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배달앱(배달의민족) 사회적대화기구 중간합의문 발표 브리핑에서 중간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뉴스1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소액주문에 대한 지원으로 소비자에게는 편리함과 혜택을, 업주에게는 주문 수 확대와 부담 완화를 각각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음식배달 플랫폼 업계 2위인 쿠팡이츠도 이날 “(앞서) 모든 주문에 대해 포장서비스 중개이용료 무료 연장을 발표했다”며 “입점업주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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