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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바꿨을 뿐인데…혈관 나이 10년 젊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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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9 07:10:09 수정 : 2025-06-29 07: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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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 성분 폴리페놀·하이드록시티로솔·티로솔 등
나쁜 콜레스테롤 산화 막고 혈관을 부드럽게 유지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데 기여해”

산도가 낮은 고급 올리브유인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가 단순한 조리용 오일을 넘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염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능성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풍부한 폴리페놀과 불포화지방산 덕분에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꾸준히 발표되면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29일 의학계에 따르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하루 한두 스푼(약 20~30g) 꾸준히 섭취할 경우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을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올리브 열매를 정제하지 않고 냉압착(콜드 프레스) 방식으로 첫 번째로 짜낸 오일이다. 화학 처리를 거치지 않고 물리적 방법만으로 추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저 질환자 대상 건강 개선 효과 강하게 나타나

 

산도가 0.8% 이하인 제품만이 이 등급으로 분류된다. 일반 올리브유에 비해 항산화 성분과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다.

 

유럽 다국적 연구팀은 2005년부터 올해까지 발표된 관련 임상시험 중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의 심혈관 효과를 다룬 17편의 논문을 엄선해 메타 분석을 수행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하루 20~30g씩 섭취한 참가자들은 △수축기 혈압 평균 2~3mmHg 감소 △LDL(나쁜 콜레스테롤) 최대 13.5mg/dL 감소 △염증 지표인 고감도 CRP 약 1.9mg/L 감소 △HDL(좋은 콜레스테롤) 0.10~0.13mmol/L 증가 △총 항산화 능력(TAC) 0.04mM 증가 △족관절-상완지수(ABI) 개선으로 말초 혈류 향상 등의 변화를 경험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건강 개선 효과는 심혈관 질환을 이미 앓고 있거나 고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단순한 조미료가 아닌 심혈관 질환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식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하이드록시티로솔, 티로솔 등이 나쁜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막고 혈관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매일 식단 속 실질적인 건강 효과 기대할 수 있어”

 

이들 성분은 동맥경화의 진행을 억제하고 심장병, 고혈압,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단순히 맛이나 향을 더하기 위한 식재료가 아닌 매일의 식단 속에서 실질적인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식품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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