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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심폐소생술 실시 비율 30% 넘었다

입력 : 2025-06-18 19:50:00 수정 : 2025-06-18 18: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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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심정지 사례 조사

구급대 도착 전 현장 조치 때
환자 생존율 2.2배나 높아져
“확대될 수 있게 교육 강화를”

일반인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30%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구급대원이나 의료인이 조치하기 전에 일반인이 현장에서 곧장 심폐소생술을 한 경우 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그렇지 않은 경우의 2.2배에 달했다.

질병관리청은 2024년 상반기 급성심장정지 사례 1만6782건 중 1만6578건(98.8%)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지난해 상반기 급성심장정지 사례 중 남성은 1만784명, 여성은 5985명이었다.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에 따른 급성심장정지가 전체의 77.8%를 차지했다. 추락이나 운수 사고 등 질병 외 원인에 따른 경우는 21.8%였다.

사진=연합뉴스

급성심장정지는 주로 비(非) 공공장소(64.0%)에서 발생했다. 특히 가정(45.1%)에서 발생한 사례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도로나 상업시설 등 공공시설에서의 발생은 17.8%였다.

이 기간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9.2%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발생 원인별로 따지면 질병에 따른 급성심장정지 생존율이 10.6%였고, 질병 외의 경우 4.5%에 그쳤다. 혼자서 일상생활을 할 정도로 뇌기능을 되찾는 뇌기능회복률도 2023년 상반기 5.6%에서 지난해 상반기 6.4%로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구급대원이나 의료인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30.2%로 집계됐다. 이 항목이 조사된 이래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서울이 48.5%로 가장 높았고, 부산이 11.6%로 최저를 기록했다.

 

목격자 등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한 경우 환자의 생존율은 14.3%, 뇌기능회복률은 11.4%였다. 이는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각각 2.2배, 3.2배 높은 수준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과 뇌기능회복률이 상승하는 것은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과 연관된 고무적인 결과”라며 “현장 목격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므로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더욱 확대되도록 교육자료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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