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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삼천피' 문턱서 숨 고르기…매수 기회일까

입력 : 2025-06-18 06:54:00 수정 : 2025-06-18 0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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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중 3000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끝내 돌파에는 실패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중동 정세 불안 등이 맞물리면서 증시는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에 나서며 상승 탄력을 제한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단기 과열 신호가 뚜렷하다고 진단하면서도, 조정 시에는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장 초반 2998선까지 오르며 300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고, 결국 2950선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00억원, 1600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도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즉시 테헤란을 떠나라'는 발언과 G7 정상회의 중 조기 귀국 소식 등이 겹치며 중동 리스크가 부각됐고, 시장의 경계감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단기 과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는 4월 초 저점 대비 약 19% 상승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9년 이후 현재와 유사한 단기 랠리 이후 조정이 나타난 사례는 총 5번으로 평균 조정 폭은 -7.6%였다"며 "이 중 금융위기 직후의 이례적인 사례를 제외한 최근 3차례의 평균 조정 폭은 -4.9%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수치를 감안할 때 코스피는 2800포인트(p) 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리스크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은 해당 이슈를 단기 재료로 보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 급등, 인플레이션 압력, 경기 침체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스라엘-이란 충돌 장기화 여부 ▲WTI 배럴당 80달러 돌파 여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증시가 조정 국면에 진입하더라도 이를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의 상법 개정안 추진과 추경 집행 등 증시 부양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매도 국면을 지나온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세로 전환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외국인은 여전히 코스피에서 10조원 넘게 순매도한 상태"라며 "4월 초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이후 매도세가 가팔라졌고, 향후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면 한국 시장 비중 확대와 추가 바스켓 매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증시의 고유한 모멘텀인 상법 개정으로 소액주주 보호 기류가 확대되며, 주주행동주의(activism), 주주 관여(engagement) 펀드의 진입도 활발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중동 리스크 확대와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등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트레이딩 관점에서 보면 2850p 부근에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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