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무력 충돌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시 주석은 “각국은 긴장 상황이 더 고조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간 정상회의에 앞서 이뤄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회담에서 “군사 충돌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며, 지역 긴장 고조는 국제사회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은 타국의 주권, 안보, 영토를 침해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반대한다”며 “모든 관련국과 함께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 데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이란간 무력 충돌로 중동 긴장이 고조된 뒤 시 주석이 공식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이란의 나탄즈 핵시설을 기습 공격했고, 핵심 핵 과학자와 군 수뇌부를 암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란도 미사일을 이스라엘 본토에 쏘며 즉각 반격에 나섰으며, 양측 간 충돌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 이란과 이스라엘에 머무는 중국인의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 양국에 주재 중인 중국 대사관은 현재 영사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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