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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임기 마칠 때 지지율 더 높길”…역대 대통령 처음과 끝 어땠나

, 이슈팀

입력 : 2025-06-17 19:57:06 수정 : 2025-06-17 19: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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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첫 국정 지지율 조사 53%·58.6%
역대 대통령 전부 큰 폭으로 지지율 감소
김영삼 전 대통령 가장 큰 65%포인트 감소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 초·말 지지율 최고
“(임기를) 출발할 때보다 마칠 때 더 높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즉석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국정 지지율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저는 언제나 공직을 맡으면, 시작할 때보다 마칠 때 지지율이 더 높았던 것 같다”면서 “제가 경기지사를 할 때도 출발할 때는 전국에서 꼴찌였는데 마칠 때는 (전국 지자체장 중에) 가장 높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장 시절에도 마칠 때는 시정 만족도가 80% 전후였던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통령의 기대가 현실화한다면 1987년 민주화 이후 직선제로 선출된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한 업적이다. 대통령들의 취임 초 국정 지지율은 대부분 가장 높게 나타난다. 국민적 기대와 응원을 업고 임기를 시작하는 시점이라서다. 그러나 국정 수행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며 결국 임기 말에는 가장 낮은 지지 속에 물러나는 흐름이 예외 없이 반복됐다.

 

17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취임 첫 주 국정수행 지지도에 대해 응답자 58.6%가 ‘잘함’, 34.2%가 ‘잘못함’이라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선 ‘이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53%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19%로 나왔다. ‘모름/무응답’은 28%였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를 찾은 관람객들이 본관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스1

이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까지 이 정도의 지지율을 유지하면 역대 대통령 중 단연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은 취임 1년 차 1분기 29%의 지지율로 시작했다. 그다음 분기 57%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조사였던 5년 차 2분기엔 12%까지 떨어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초보다 임기 말 지지율이 가장 많이 감소했고,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대통령이다. 71%에서 시작해 그다음 두 분기 연속 83%까지 올랐던 지지율이 5년 차 4분기엔 6%로 떨어졌다. 임기 초보다 65% 급락한 것이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71%에서 24%, 노무현 전 대통령은 60%에서 27%, 이명박 전 대통령은 52%에서 24%로 각각 떨어졌다. 세 명의 전 대통령 모두 임기 중 취임 초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탄핵으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42%에서 최고 60%(1년 차 3분기)까지 올랐다가 12%(4년 차 4분기)로 마무리했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2017년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오른손을 들고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초·말 가장 지지율이 높았던 대통령이다. 문 전 대통령은 81%로 시작해 42%로 임기를 마쳤다.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탄핵을 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50%에서 18%(3년 차 3분기)까지 지지율이 떨어졌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리얼미터·에너지경제 여론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3%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9.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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