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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OLED 기술력 강화에 2년간 1.26조 투자

입력 : 2025-06-18 06:00:00 수정 : 2025-06-17 2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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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사업장 중심 설비투자 집중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전력 투구
새정부들어 첫 대규모 국내투자
동반성장·경제 회복 마중물 기대

LG디스플레이가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조원이 넘는 설비 투자를 단행한다. 이재명정부 들어 첫 대규모 국내 투자다. 미국의 제조업 강화 기조로 국내 생산기반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가 국내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OLED 신기술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1조2600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투자금은 OLED 신기술 적용을 위한 설비 등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다. 투자 기간은 이날부터 2027년 6월 30일까지 약 2년이다.

이진상 LG디스플레이 연구위원이 지난 1월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4세대 OLED 패널 기술 설명회’에서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저소비전력·고해상도 등 차세대 OLED 신기술과 관련한 설비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 높은 제품을 양산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증가하는 OLED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결정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세계 LCD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약 1% 성장에 그치는 반면 OLED는 같은 기간 5%씩 성장해 시장 규모가 지난해 533억1057만달러(약 76조원)에서 2028년 686억7500만달러(약 100조원)로 불어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성장하는 OLED 시장에서 경쟁업체들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집중 투자할 전략”이라며 “기술이 진화할수록 성능이 좋은 프리미엄 OLED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투자액 1조2600억원 중 7000억원 이상은 파주·경기 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설비 투자뿐 아니라, 중소 협력업체와의 연계 효과로 인해 간접 투자 효과도 예상된다. 지역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낙수 효과 역시 기대된다. 파주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사업장은 대·중·소형 등 전 사업 분야에서 OLED 제품을 생산하는 첨단 대규모 산업단지다. 축구장 150여개 크기 사업장에 약 1만8000명이 근무 중이다.

 

이번 투자는 해외 공장 매각금을 국내에 재투자하는 일종의 ‘리쇼어링’(국내 복귀)인 만큼 국가 경제 회복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중국 광저우 대형 LCD 패널·모듈 공장 지분을 중국 가전업체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CSOT(차이나스타)에 2조2466억원에 매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내달 중 경기도, 파주시와 국내 복귀 투자 양해각서를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보조금 지원 여부와 규모는 산업통상자원부 심의 등을 거쳐 확정된다.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디스플레이와 같은 국가 전략기술 분야 업종은 국내 복귀 시 수도권 사업장당 최대 500억원(국비 200억원, 지방비 300억원)까지 투자 보조금이 지급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는 국가첨단전략 기술로 지정될 만큼 중요한 분야”라며 “이번 투자는 한국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견제하고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동반성장을 통해 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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