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예산의 한 아파트에서 '반려견 산책 금지' 조치를 결정했다.
16일 YTN에 따르면 충남 예산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아파트 내 지상공원에서 반려견 산책 금지에 대한 찬반 투표 안내'라는 제목의 안내문이 게재됐다.
해당 안내문에는 "우리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의결된 아파트 내 지상공원에서 반려견 산책 금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며 "10일, 11일 양일간 전자 투표에 동참해달라"고 적혀 있었다.
460여 가구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투표 결과는 산책 금지 찬성 203표, 반대 201표였다. 고작 2표 차이로 이 아파트는 반려견 산책이 금지됐다.
아파트 단지 내 반려견 배변 처리와 목줄 미착용 등은 꾸준히 지적돼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려견 산책 금지를 찬성하는 주민들은 "평소 반려견 배변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지저분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반대하는 주민들은 "배변을 치우도록 조치하면 될 일", "오히려 주민 갈등을 부추긴다" 등 반응을 보이며 맞섰다
서울디지털대학교 반려동물전공 이웅종 교수는 "배변을 안 치우거나 물림 사고 등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러한 갈등이 심화되는 것"이라며 "반려인들은 목줄, 배변 즉시 치우기 등 펫티켓을 잘 지키도록 하고 반려동물 예절 교육 등에도 참여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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