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불법사금융업자 카톡 이용중지
서민금융연구원이 15일 발표한 ‘저신용자 대상 설문조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도권 금융에서 불법 사금융으로 이동한 저신용자는 2만9000∼6만1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의 불법 사금융 이용 금액은 3800억∼7900억원으로 추정됐다.
2023년 불법 사금융으로 옮겨간 추산 인원(5만3000명∼9만4000명) 및 이들의 이용금액(6800억∼1조2200억원)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다. 서민금융연구원은 “대부업체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경영상 이유로 축소했던 신규 신용대출을 점차 확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은 저신용자 중 최근 3년 이내 대부업 또는 사금융 이용 경험이 있는 153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자의 72.3%가 대부업체에 대출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불법인 줄 알면서도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도 71.6%에 달했다.
청년층의 불법 사금융 이용 경험 응답률은 2022년 7.5%에서 2023년 9.8%, 작년 10.0%로 높아지는 추세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최근 전화나 문자 메시지에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불법채권추심 피해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16일부터 카카오와 공동으로 불법사금융업자의 카카오톡 계정 이용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을 통한 불법 사금융 피해가 발생하면 이용자는 카카오톡 앱을 통해 즉시 신고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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