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일본 우익 성향의 메시지를 담은 모자를 착용했던 것에 대해 사과했다.

정국은 14일 새벽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서 “리허설 중 제가 착용한 모자에 적힌 문구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정국은 “문구가 담고 있는 역사적∙정치적 의미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착용한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는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가 부족했고 부주의했다. 앞으로는 하나하나 더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자는 즉시 폐기했다고 했다.
지난 11일 만기 제대한 정국은 전날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이홉의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 제이홉 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 공연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오르기 전 리허설 당시 ‘도쿄를 다시 위대하게’(MAKE TOKYO GREAT AGAIN)라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착용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문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미국 대선 당시 내세운 캠페인 문구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차용한 것으로, 일본 우익 정치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정국은 “저의 실수에 대한 지적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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