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국인 제롬 골더를 만나 명예시민증을 전달하고, 22개국 참전용사를 찾아가 사진으로 기록하는 ‘프로젝트 솔져: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찾아서’ 특별전 작가 라미(현효제)씨를 만나 면담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제롬 골더씨는 17살이었던 1951년 미 육군으로 487 고지전투 등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이번 ‘프로젝트 솔져’ 전시 참석을 위해 74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서울시를 비롯 임진각 평화누리공원·통일전망대 등을 찾았다.
오 시장은 이날 제롬 골더씨가 촬영한 ‘프로젝트 솔져’ 작품 사진에 서명을 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오 시장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대표해 명예시민이 돼 기쁘다고 말한 제롬 골더씨에게 “한국전쟁 이후 첫 해외 나들이로 젊은 시절 도와주었던 대한민국을 찾아주셔서 무척 감동스럽고 영광”이라며 “서울시 명예시민이 되신 것을 축하드리고 서울시민을 대신해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제롬 골더씨는 “한강을 지날 때, 평화롭게 노닐던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자유의 증거’라고 생각했다”며 “폐허를 딛고 이렇게 발전한 대한민국 역사의 일부에 기여해 영광이고 여생 동안 이 추억을 오래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미 작가가 한국전쟁 참전군인을 찍은 사진·영상 150여 점을 선보이는 ‘프로젝트 솔져 전(展)’은 이달 25일까지 강남구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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