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치솟았다. 일주일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지수도 2890선에서 하락 마감했다.
1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30분 주간 종가 기준 전거래일 종가에서 10.9원 오른 1369.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일 대비 3.7원 내린 1355.0원에서 장을 출발했다가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 소식에 상승세로 방향을 전환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DXY)는 전날 97.602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98대를 회복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13일(현지시간) 이른 오전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이란 수도 테헤란과 핵시설 등을 타격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 참모총장과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모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에 대해 강력한 보복 방침을 천명하면서 중동 위기는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공습 소식에 반등했다. KRX 금시장에서 이날 1㎏짜리 금 현물은 전일보다 2.3% 오른 15만5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8월물 선물)는 전날 배럴당 69달러 선에서 장중 한때 78달러까지 올랐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도 배럴당 69달러에서 75달러로 뛰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41포인트(0.87%) 내린 2894.62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0.54포인트 오른 2930.57로 출발했으나 공습 소식에 하락 전환했다. 장중 2877.07대까지 떨어졌으나 장 후반 외국인 순매수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가상자산도 하락세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69% 떨어진 1억53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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