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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허미미, 유도 세계선수권 2연패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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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14 08:00:00 수정 : 2025-06-13 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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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 대표팀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다가 세대교체를 이룬 지난해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의미 있는 기록도 냈다.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세계랭킹 3위)은 한국 선수로는 39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최중량급에서 우승했고,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세계랭킹 5위)는 한국 여자 선수로는 29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 대표팀이 1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하는 2025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출격해 2년 연속 ‘금빛 메치기’에 도전한다. 남녀 14개 체급 총 17명의 선수를 파견하는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이상을 노린다.

 

유도대표팀 김민종(왼쪽)과 허미미. 

전망은 밝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헀던 김민종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김민종을 꺾고 우승했던 테디 리네르(프랑스)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것도 호재다. 대신 세계 랭킹 1위 이날 타소예프(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AIN)가 최대 경쟁자다.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타소예프는 지난해 3월 타슈켄트 그랜드슬램 이후 펼쳐진 모든 국제대회에서 전승을 기록하는 등 만만치 않은 기세를 펼치고 있다. 김민종은 타소예프와 통산 세 차례 맞붙어 상대 전적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인 재일교포 출신 허미미도 2연패에 도전한다. 허미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연장(골든스코어) 혈투 끝에 꺾고 우승했다.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도 데구치를 만나 또 한 번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데구치가 출전을 포기해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사라레오니 시지크(프랑스·세계랭킹 3위), 유럽 챔피언 에테리 리파르텔리아니(조지아·세계랭킹 2위) 등과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다만 허미미는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인대 수술을 받은 뒤 실전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국제대회 출전은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오랜 기간 실전 무대를 밟지 않은 만큼 감각 회복 여부와 몸 상태가 이번 대회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차지한 남자 81㎏급 이준환(포항시청·세계랭킹 1위)과 60㎏급 이하림(국군체육부대·세계랭킹 20위),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안산시청·세계랭킹 5위)은 다크호스로 꼽힌다.

 

이준환은 2023년과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했고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지난 달 바리시 그랜드슬램 패권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무섭게 성장하는 여자 78㎏ 이상급 기대주 이현지(남녕고·세계랭킹 4위)도 큰 기대를 받는다. 여고생 이현지는 지난해 3월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 당시 세계랭킹 3위였던 쉬스옌(중국),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소네 아키라(일본)를 잇달아 꺾고 동메달을 따내는 파란을 일으켰고 지난해 10월 IJ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점수 체계가 바뀐 뒤 열리는 첫 세계선수권대회다. IJF는 지난해 기존 한판-절반으로 구분했던 판정을 한판-절반-유효로 바꿨고 소매 안쪽 잡기, 말아업어치기, 머리를 사용한 공격 및 수비 등 기존에 금지했던 기술을 허용하기로 했다. 힘과 체력이 좋은 선수보다는 기술이 뛰어난 선수에게 유리하도록 규정을 바꾼 것이다. 기술 유도를 펼치는 한국 대표팀에 유리한 상황이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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