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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 타고 들어가 前연인 살해…‘나는솔로’ 女출연자, 징역형 구형 [금주의 사건사고]

입력 : 2025-06-15 22:20:00 수정 : 2025-06-15 22: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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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6월 둘째 주에도 전국에서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났다. 대구에서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한 뒤 달아났던 남성이 검거되는가 하면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던 40대 직원이 과로로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되는 일도 있었다. 한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출연자가 폭행 혐의로 징역형을 구형받기도 했다.

 

◆ 대구 ‘신변보호 여성’ 살해범, 나흘만에 세종서 검거

40대 남성 A씨가 지난 10일 피해자인 50대 여성이 사는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의 가스배관 등을 밟으며 외벽을 오르는 모습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 연합뉴스

 

대구 성서경찰서는 15일 살인 혐의로 A(48)씨를 세종에서 검거한 뒤 대구로 이동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30분쯤 달서구의 한 아파트 외벽 가스관을 타고 전 연인인 50대 여성 B씨 6층 집에 침입해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인에게 차를 빌려 도주한 뒤 택시로 갈아타고 세종 부강면 가족 산소가 있는 야산 인근에 내렸다. 도주에 지친 A씨는 지인에게 전화해 “춥고 배고프다, 돈이 없다”고 호소했고, 세종 조치원읍 길가에 있는 컨테이너 창고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정보를 입수한 경찰은 창고 인근에서 잠복하고 있다 전날 오후 10시45분쯤 A씨를 검거했다.

 

그는 지난 4월에도 피해자를 찾아가 흉기로 협박한 혐의(스토킹 범죄 처벌법 위반 등)로 입건돼 최근까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았다. 당시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경찰은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를 시행했지만 A씨가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를 통해 침입한 데다, B씨가 지난달 스마트워치를 경찰에 반납하면서 경찰은 위급 신호를 감지할 수 없었다.

 

◆ 대통령실 직원 과로로 응급실行…李대통령 “무거운 책임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스라엘-이란 공습관련 대통령실 안보경제 긴급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던 40대 여직원 C씨가 보고서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소방당국은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해 C씨를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겼고, 이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국세청 소속으로, 현재 대통령실에 파견돼 인사 검증 업무를 지원 중이었다. 그는 지난 4일 새정부 출범 이후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밤샘 작업을 계속하다 피로가 쌓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맡은 일은 걱정 말고 건강 회복에만 집중해줬으면 한다”며 “안타까움과 더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 “다짜고짜 뺨 6대 때려”…‘나는솔로’ 출연자, 징역6개월 구형

SBS Plus ‘나는 SOLO(나는 솔로)’ 방송화면 캡처

 

대구지법 형사2단독 박경모 판사는 지난 12일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 최모씨의 공판을 진행했다. 최씨는 SBS Plus 예능프로그램 ‘나는솔로’에서 얼굴을 알린 뒤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최씨는 지난해 10월3일 대구의 한 길거리에서 남성 피해자의 왼쪽 얼굴을 6차례 때린 뒤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뜨려 손괴하고, 행인들 앞에서 피해자에게 ‘양아치’라는 취지로 말해 모욕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피해자가 길거리에 서있던 택시의 앞문을 열고 타려던 중 술에 취한 최씨 일행이 같은 택시의 뒷문을 열며 다툼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최씨에게 “내가 먼저 잡았으니 뒤차 타세요”라고 하자 최씨가 다짜고짜 자신의 뺨을 6차례 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최씨에게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최씨는 “범행을 인정은 한다”면서도 “음성이 녹음돼 있지는 않지만 피해자가 먼저 성적으로 말했다. 억울하다”며 참작을 요청했다. 재판부가 합의 의사를 묻자 “합의하려 여러 차례 연락했는데 돈은 둘째고, 방송 출연을 안 하는 조건이라 합의가 안 됐다”고 답했다. 최후 진술에선 “너무 성적으로 심하게 저한테 해서 억울한 부분이 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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