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7월 결혼해 두 딸을 두고 있는 김지혜·박준형은 여느 코미디언 부부가 그렇듯 티격태격하면서도 애정 섞인 모습을 드러내며 화목한 가정의 면모를 보여 왔다. 늘 유쾌한 줄만 알았던 부부지만 그 이면에 수차례의 이혼 위기가 있었음이 밝혀지며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그리고 김지혜가 “항상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눈물을 쏟아 그 내막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지난 11일 JTBC ‘1호가 될 순 없어2’에서는 ‘육아’를 소재로 개그맨 부부들이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지혜는 “박준형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애 기저귀를 갈아준 적이 없다”라고 폭로해 박준형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두 딸을 독박 육아로 키웠다고 밝혀 좌중을 놀라게 했다. 김지혜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면서 박준형을 흘겨봤다.
박준형의 만행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6월 방송된 ‘1호가 될 순 없어2’에서 김지혜는 임신 당시 남편 때문에 서러움에 복받쳐 오열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김지혜는 “둘째 때 제왕절개 날짜를 잡아놨는데 일주일 전에 아이가 나오려고 신호가 왔다. 배가 아파서 남편한테 전화했더니 똥을 싸라더라. 농담이 아니고 진지하게”라고 전했다. 혼자 택시를 타고 병원에 갔다는 김지혜. 당시 술을 마시다 병원으로 왔다는 박준형은 ‘한창 술 잘 마시고 있는데 부르냐’라는 표정을 지으며 김지혜를 째려봤다고 한다. 이에 김지혜는 서러움에 폭풍 눈물을 뿜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게다가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는 박준형이 방문조차 하지 않았다고. 박준형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엄마가 매일 안 가도 된대”라는 말을 하더란다. 이에 김지혜는 산후조리원에서 아이랑 단둘이 잤다면서 서운함을 드러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지혜는 이어 “출산한 지 10일 만에 잡힌 홈쇼핑 스케줄에 가야 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박준형이 ‘어차피 가면 앉아 있는데 가’라고 하더라”면서 “그래서 홈쇼핑에 갔는데 스튜디오는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 놓지 않나. 너무 추워서 뼈에 바람이 다 들었다”라고 토로, 그로 인해 몸이 상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지혜는 과거 SNS를 통해 고부간의 갈등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오늘은 ‘이혼’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네요”라는 글을 남기며 박준형과의 갈등과 시댁 생활의 고충을 언급했다. 그는 “시어머니와 8년째 함께 살고 있다”면서 “남편이 ‘네가 우리 엄마랑 같이 산다고 해서 결혼했다’라고 말해 큰 상처를 받았다”라고 고백했다.
신혼 첫날부터 시작된 고부 갈등은 김지혜를 더욱 지치게 했다고 한다. 김지혜는 “첫날 아침부터 시어머니가 안방에 드나들었다”라고 전하는가 하면, 한 방송에 출연해 시어머니와 SNS를 통한 소통에 있어 힘듦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시어머니가 제 SNS를 팔로우하는데 너무 부담스럽다”면서 “저는 바로 차단한다”라고 단호히 말해 고부간의 거리가 상당함을 짐작하게 했다.

당시 심각할 정도로 이혼을 고민했다는 김지혜. 그는 “남편 박준형이 항상 시어머니 편만 들었다. 하지만 제가 이혼에 대한 생각을 굽히지 않자 나중에는 조금 달라졌다”라고 솔직하게 전하기도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고부 갈등 얘기 너무 공감된다”, “결국 서로 맞춰가는 게 결혼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지혜에게 응원을 건넸다.
부부는 2021년에도 청소 때문에 한차례 이혼할 뻔한 적이 있다. 당시 김지혜가 박준형에게 대청소를 제안하자, 박준형은 거세게 저항하며 “결혼해달라고 애원할 땐 언제고 왜 이러냐. 차 안에서 ‘결혼해달라’고 3시간을 울지 않았냐. 근데 왜 청소를 시키냐”라며 폭탄 발언을 날렸다. 이에 김지혜는 “그래서 고마워해야 하는 거야? 그럼 이혼해”라고 쏘아붙이며 이혼서류까지 등장해 경악게 했다.
한편 KBS 공채 개그맨 출신인 김지혜와 박준형은 ‘개그콘서트’를 통해 사랑을 키웠으며 3년간의 열애 끝에 2005년 결혼에 골인했다. 당시 KBS 코미디 대상을 거머쥐며 승승장구하던 박준형은 방배동 70평 아파트를 현금으로 구입할 정도로 잘 나갔다. 훗날 박준형은 아내가 자신의 재력에 반해 적극적으로 구애했고 그 꼬임에 넘어가 결혼한 거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역전됐다. 김지혜는 홈쇼핑과 여러 방송을 통해 약 6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가족은 서울 서초구의 90평대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는 등 상당한 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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